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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딥테크∙펫, 미래 성장가능성 IPO 산업으로 대두
골프∙딥테크∙펫, 미래 성장가능성 IPO 산업으로 대두
  • 손라온 기자
  • 승인 2022.05.3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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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 도는 IPO 시장 속 성장세와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진격
엑셀러레이터 IPO 행보 이어져

[한국M&A경제] 국내 증시가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시장도 위축되는 추세다. 최근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 상장 철회 등이 발표되면서 IPO 시장의 기류는 냉랭할 전망이다. 

하지만 얼어붙은 IPO 시장에서도 산업의 탄탄한 성장세와 독보적인 심층기술 등을 무기 삼아 진격하는 업종들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 이후 기업들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IPO 과정에서 수익성, 성장성 등을 더욱 보수적으로 분석하는 기조도 강하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을 입증받거나 해당 시장 내 유사기업 진입이 어려운 독보성을 지닌 기업이라면 도리어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산업의 성장세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21년 골프장 이용객 수는 약 5,056만 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스크린골프 사업을 주로 전개하는 골프존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MZ세대 골퍼가 증가는 골프가 투자 욕구와 새로운 친목 활동과 취미를 갈망하던 이들의 취향을 저격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증권가도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리오프닝주 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가운데 골프 관련 종목의 유망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골프용 거리측정기 분야 선도 기업 브이씨는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에 이어 8월 골프존카운티의 코스피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골프존커머스도 5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큰 성장세를 이어왔던 기술주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위기론을 낳고 있다. 하지만 독보성과 차별성을 갖춘 기술주에 대해서는 계속 유효할 것이라는 주장도 크다. 불안한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가 기술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천기술이나 심층기술 보유로 경쟁력이 뚜렷한 업종과 기업들은 각 분야 지배력이 강해 투심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는 주요 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엑셀러레이터들의 IPO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는 지난 4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퓨처플레이도 최근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연내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포인트는 바이오 플라즈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준비에 나선 플라즈맵 등 심층기술 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230여 개의 탄탄한 포트폴리오사를 보유해 상장 이후 투자 가치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2020년 대비 2배 증가한 385억 원을 기록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6배 높은 225억 원을 달성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원천기술과 심층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은 해당 시장 내 유사기업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진출도 용이해 경쟁력이 뚜렷하다”며 “통상 최종 엑시트를 IPO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기술 중심의 스몰딜, 다양한 산업과 기업과의 인수∙합병 등 비즈니스 기회가 폭넓어 수익 유지 리스크의 분산으로 투자자도 회수할 때 훨씬 안정성이 높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산업은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시장을 형성한 지 오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9,000억 원에서 2027년에는 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펫 시장에서 주요 기업들의 IPO 소식과 투자 유치 등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펫푸드 전문 업체 오에스피는 지난 4월 상장예심을 청구해 작년에 이어 다시 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반려동물 산업 내 유망 스타트업 투자 유치와 인수 행렬도 투자 가치와 성장성 입증에 기여하고 있다. 핏펫은 최근 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펫프렌즈는 작년 7월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GS리테일로 인수되면서 약 1,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한국M&A경제=손라온 기자] sro@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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