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A경제] 글로벌 신용카드 기업 비자(Visa)가 유럽 오픈뱅킹 플랫폼 팅크(Tink) 인수를 완료했다고 11일(한국시각) 발표했다.
팅크는 금융 기관, 핀테크 업체, 가맹점 등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축하고 송금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뱅킹 플랫폼이다. 단일 API를 통해 고객이 송금하고 누적된 금융 데이터에 접근한다. 리스크 인사이트, 계정 확인 등의 스마트 금융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팅크는 3,400개 이상의 은행과 금융 기관에 통합돼 유럽 전역의 은행 고객 수백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두 회사는 고객이 자금, 재무 데이터 및 재무 목표 관리 등의 금융 관련 경험을 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더 맞춤화한 제품군에 접근할 수 있어 지급 개시, 은행 장부 및 계좌 정리 또는 대체 파이낸싱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디지털 방식으로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
샬럿 호그(Charlotte Hogg) 비자 유럽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도구는 새로운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며 “상거래, 금융 서비스, 지급 결제의 융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합병을 통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옵션을 확대하고 품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잭 포레스텔(Jack Forestell) 비자 최고상품책임자는 “개방성과 혁신은 미래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성장에 동력을 제공할 양대 축”이라며 “비자의 검증된 인프라와 회복 탄력성, 사이버 보안, 사기 방지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팅크의 API와 기술, 고객 관계와 결합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혁신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오픈뱅킹의 채택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키엘렌(Daniel Kjellén) 팅크 공동설립자 겸 CEO는 “글로벌 네트워크는 혁신가의 규모 확대를, 비자는 팅크의 성장에 최고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자는 팅크가 1만 5,000개 이상의 금융 기관의 연결성을 높이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비자가 자랑하는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미래를 열고 유럽과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팅크는 당분간 비자의 독립 자회사로 운영되고 다니엘 키엘렌 팅크 공동 설립자 겸 CEO와 기존 경영진이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