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0:22 (수)
SK, 美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에 투자∙∙∙“SK에코플랜트와 친환경 행보 잇는다”
SK, 美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에 투자∙∙∙“SK에코플랜트와 친환경 행보 잇는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2.16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사모펀드와 600억 원 공동 투자
펄크럼,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공정∙∙∙온실가스↓ 기여
펄크럼 공정 활용∙∙∙SK에코플랜트와 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 모색
사진=펄크럼
사진=펄크럼

[한국M&A경제] 투자전문회사 SK(주)(대표 장동현)가 국내 사모펀드와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Fulcrum BioEnergy)에 5,000만 달러(약 600억 원)를 공동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펄크럼은 세계 최대 바이오에너지 시장인 미국에서 생활폐기물로 고순도 합성원유를 만드는 공정을 최초로 상업화한 기업이다. 

SK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배출 넷제로(Net Zero) 달성에 필요한 친환경 사업 및 기술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펄크럼의 혁신 공정과 상업화 능력을 활용해 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2007년 캘리포니아 플레젠튼(Pleasanton)에 설립된 펄크럼은 생활폐기물에 포함된 가연성 유기물을 선별 후 재합성해 고순도의 수송용 합성원유와 항공유로 전환하는 최적의 공정을 구현하는 등 전체 공정에 대한 독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펄크럼은 올해 7월 네바다에 세계 최초로 완공한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를 통해 2022년부터 연간 약 4만 톤의 합성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바이오 항공유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 주요 폐기물 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고 생활폐기물을 공급받고 있다. 앞으로 생산할 합성원유와 항공유는 에너지기업, 항공사와 구매 계약이 완료돼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재활용 폐기물 이외에도 매립 방식으로 처리되는 생활폐기물을 에너지 원료로 활용한다. 생활폐기물 매립량 및 온실가스 감축에 직접 기여하기 위해서다. 생활폐기물 매립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매립 후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 온실가스인 메탄의 배출을 방지하게 된다. 이 같은 펄크럼의 사업 모델은 매립지 부족, 환경오염, 주민간의 갈등 등 쓰레기 문제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연료 생산량은 2020년 기준 약 1,440억 리터로 추산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350억 달러(약 160조 원) 규모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바이오에너지 시장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약 45%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연료는 당분간 기존 내연기관차와 항공유 수요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 그린투자센터 김무환 센터장은 “펄크럼의 바이오연료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활폐기물 매립지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펄크럼의 혁신 공정을 활용해 SK에코플랜트와 국내 폐기물 바이오연료 사업 가능성도 모색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이용준 기자] news@kmna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