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IQ, 보안 위협 감지하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MS, 리펌랩스 인수 등 사이버 보안 기능 확장 주력
[한국M&A경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이버 보안 기업 리스크IQ를 인수한다.
12일(한국시각)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수금액은 5억 달러(약 5,800억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현재 양측의 명확한 입장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현지 투자 업계는 이르면 수일 안에 MS가 리스크IQ 인수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MS는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사이버 보안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관련 제품 확장과 고객 만족 서비스 실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리스크IQ는 보안 위협을 감지하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고객이 기업의 복잡한 네트워크와 장치 웹에서 공격받을 수 있는 위치와 방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다.
소셜앱 페이스북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 BMW, 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미연방우체국(USPS)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기업 정보제공 플랫폼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리스크IQ는 서밋 파트너스, 배터리 벤처스 등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로부터 8,300만 달러(약 952억 원)를 모금한 바 있다.
MS는 그동안 개별 시스템을 보호하고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을 감지하기 위해 제품에 보안 기능을 추가해 왔다. 윈도우10에는 MS의 백신 프로그램 윈도우 디펜더(Windows Defender)가 탑재돼 있어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랜섬웨어 등 공격에서 PC를 보호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는 6단계의 엄격한 보안 레이어를 포함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인증, 권한, 호스트, 앱, 데이터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MS 자체 연구소 위협정보센터(MSTC)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해커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또 MS 제품의 취약점 조사, 악성코드 치료 프로그램 등도 연구하고 있다.
IT 업계는 MS가 사이버 보안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관련 기업을 추가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MS는 펌웨어 보안 스타트업 리펌랩스(ReFirm Labs)를 인수했다. MS와 리펌랩스 모두 거래조건과 인수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펌랩스 관계자는 “3,500명의 직원이 MS에서 보안 작업을 하고 있다”며 “칩부터 클라우드까지 고객을 보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T 업계는 올해 랜섬웨어 등 표적형 공격대상의 범위가 확대되고 피해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위장형 공격과 원격근무 시스템을 노린 이메일, 원격접속(RDO) 등에 대한 공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영국 트래블엑스, 미국 가민, 일본 혼다,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병원 등에서 랜섬웨어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런 공격은 서비스, 제조,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 교육, 공공기관 등을 노린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도 끊이지 않는다.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커는 피해자의 민감한 정보를 유출하는 등 2차 범죄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각 기업의 보안 인식 제고와 원격 환경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