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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가 투자한 인도 재생에너지 기업이 스팩과 합병하려는 이유?
골드만 삭스가 투자한 인도 재생에너지 기업이 스팩과 합병하려는 이유?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2.2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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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후 기업가치 80억 달러 예측
인도 내 전력수요 증가∙∙∙문제 해결 위해 SPAC과 합병?
인도,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 4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사진=리뉴파워
사진=리뉴파워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미국 금융매체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인도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리뉴파워(ReNew Power)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RMG 어퀴지션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양사는 리뉴파워에 약 8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부여했다. 올해 2분기 거래가 종료되면 새로운 사명 리뉴 에너지 글로벌 PLC로 출범한다. 나스닥에 시세기호 ‘RNW’로 상장된다.

리뉴파워와 RMG의 성명서에 따르면 리뉴파워는 나스닥 상장 후 6억 1,000만 달러의 순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부채를 상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식 수익은 총 12억 달러다. 현금 3억 4,500만 달러는 리뉴파워의 보통주 사모투자와 RMG가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8억 5,500만 달러 블랙록, 실레브라 캐피탈이 관리하는 공공자본(PIPE) 거래에 대한 민간투자다. 성명서는 “합병된 회사의 시가총액은 주당 10달러, PIPE 가격은 약 44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내 전력수요 증가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고 일부 기업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SPAC과의 합병을 내세우고 있다.

사진=리뉴파워 공식 트위터 갈무리
사진=리뉴파워 공식 트위터 갈무리

인도 현지매체 <민트(Min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도 내 전력수요는 189.6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인도는 청정에너지 비율을 빠르게 확장하기 위해 낮은 관세, 대기질 개선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최근 “2030년까지 인도 에너지 수요의 40%를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 그린에너지 개발기업은 IPO 이후 대안으로 SPAC에 주목했다. 리뉴파워 역시 지난해 12월 3억 4,500만 달러의 IPO를 마감했고 SPAC과의 합병으로 이어졌다. 인도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한편 리뉴파워의 재정 고문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의 모건 스탠리가, RMG의 재정 고문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맡고 있다.

리뉴파워의 주주는 골드만삭스,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일본 제라(JERA),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이다. 블랙록, BNP파리바 에너지전환펀드,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실브라 캐피탈, TT국제자산운용, TT환경솔루션펀드, 짐머파트너스 등은 PIPE 투자자다.

서먼트 신하(Sumant Sinha) 리뉴파워 회장은 “합병 후 기존 투자자는 지분의 70%를, PIPE 및 SPAC 투자자는 각각 20%, 10%씩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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