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51 (목)
5G 시대 본격 개막∙∙∙주요국 5G 인프라 구축 나서
5G 시대 본격 개막∙∙∙주요국 5G 인프라 구축 나서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2.13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년 5G 인프라 구축 시장규모 841조 원 전망
CTIA, 중국/한국/미국/일본 5G 선도국 선정
미국, 도시별 5G 기지국 구축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2019년 4월 3일 23시 SKT, KT, LG U+ 등 한국 이동통신 3사가 5G 주파수를 활용해 스마트폰 기반의 5G 서비스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했다. 이어 미국 버라이즌(Verizon)이 4월 새벽 1시(한국시간) 두 번째로 5G 상용화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인 5G 시대가 열렸다.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2019년 9월 공개한 ‘주요국 5G 도입 현황 및 관련 정책 동향’에 따르면 2019년 7월 기준 전 세계 5G 상용화 국가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등 17개국이다. 일본, 중국, 프랑스, 러시아, 싱가포르 등이 가세하고 있다.

5G 시대의 첫 번째 단계는 5G 인프라 구축이다.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속성이 사회∙경제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윤승환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이 지난해 8월 공개한 ‘미국 5G 통신 인프라 시장동향’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업 라콘타르(Raconteur)가 오는 2030년 5G 인프라 구축 시장규모가 7,000억 달러(한화 약 841조 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中, 3개 핵심정부 합동∙∙∙5G Advanced 서비스 지원 목표

5G는 3.5GHz 근처의 중∙저대역 주파수와 28 GHz 초고대역 주파수로 나뉜다. 한국과 미국은 중∙저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데이터 전송량은 많아지지만 장애물에 대한 투과성이 떨어져 도달거리도 짧아진다. 이런 이유로 5G 기지국은 촘촘하게 세워져야 한다. 즉, 기지국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5G 성공이 지름길이다.

미국 CTIA(무선통신산업협회, Cellular Telecommunications and Internet Association)는 지난해 4월 ‘5G를 가장 잘 준비하고 있는 국가’(The Global Race to 5G Spring 2019 update)를 통해 중국, 한국, 미국, 일본 등 4개국을 5G 선도국으로 꼽았다. 4개국은 ▲대역대 준비 수준 ▲로드맵 공표 여부 ▲정부의 지원 정책 수준 ▲산업 내 준비 수준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중국은 4G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4G 보급’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016년 11월 말 기준 146만 개의 4G 기지국을 개통했다. 2G 휴대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2017년 초 중국 내 4G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7억 7,000만 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5G 통신망 구축을 위해 기술, 표준, 시장을 선도하고자 정책 수립과 민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3년부터 공업신식화부(The Ministry of Industry and Information Technology), 국가발전개혁위원회(The 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 과학기술처(The Ministry of Science-Technology) 등 3개 핵심정부 기관이 합동∙주도하며 5G 정책을 준비해 왔다. 2016년 10월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계획(2016~2020년)’을 발표해 중∙장기 5G 이동통신 산업발전 가이던스(guidance)를 제시했다.

2018년 2월 공업신식화부는 기술, 표준화, 주파수 등에 대한 정책을 지원하고 과학기술처 등 정부부처와 민간기업 학계가 참여한 IMT-2020 프로모션 그룹(Promotion Group)을 발족했다. 2018년 3월까지 3단계 SA(단독모드, Standard Alone) 기반의 테스트를 마무리 지었다. SA는 LTE와 5G를 혼용하는 NSA(Non-SA) 보다 한층 진화된 기술 표준이다. 이후 중국은 주요 16개 도시에서 테스트를 완료했다.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5G를 개선한 5G Advanced 서비스를 목표로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美 통신사 티모바일∙스프린트 합병∙∙∙5G 구축 속도 붙는다

미국은 넓은 국토면적으로 인해 도시별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이 초고대역 주파수의 5G 서비스는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중∙저대역의 주파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버라이즌, AT&T, T-모바일(T-mobile), 스프린트(SPRINT) 등 통신기업이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라이즌과 AT&T는 가정 또는 빌딩에서 FWA(고정형 무선 액세스, Fixed Wireless Access)를 기반으로 한 5G 인프라 투자전략을 펼치고 있다. 5G를 통해 유선통신망은 물론 미국시장 내 가정과 모바일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 목표다. AT&T는 FWA를 중심으로,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5G 스마트폰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미국의 5G 통신망 구축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국제통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DOJ)가 티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앞서 티모바일 측은 “자사의 저대역 주파수와 스프린트의 중간대역 주파수를 통합하면 전국 5G 네트워크를 더 빨리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은 5G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과 미국에 비해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지만 광범위한 망 구축 5G 융합서비스 제공, 5G 활용 아이디어 공모 등 5G 도입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2018년 12월 5G 주파수 할당을 위한 방안을 확정했다. 2019년 4월 NTT 도코모(NTT Docomo), KDDI, 소프트뱅크(Softbank), 라쿠텐(Rakuten) 등 이동통신 4사에 3.7GHz/4.5GHz, 28GHz 대역 주파수 등 총 2,200MHz 폭 할당을 완료했다. 3.7GHz/4.5GHz 대역은 NTT 도코모와 KDDI에 각각 200MHz 폭을, 소프트뱅크와 라쿠텐에 각각 100MHz 폭을 할당 받았다. 28GHz 대역 주파수는 이동통신 4사가 각 400MHz 폭을 할당 받았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