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11-06 14:17 (금)
카이스트-사우디 킹사우드대, 맞손∙∙∙AI∙우주∙STEM 분야 공동 연구 협력 추진
카이스트-사우디 킹사우드대, 맞손∙∙∙AI∙우주∙STEM 분야 공동 연구 협력 추진
  • 구나연 기자
  • 승인 2025.07.04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세계 ‘삼분지계’ 위한 비전 공감 및 추진 협의
글로벌 AI 생태계 다양성 증진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 개발 협력
공동 AI 연구소 설립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MOU 체결 예정
(사진=)
(왼쪽부터)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 압둘라 알살만 총장과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사진=카이스트)

[한국M&A경제] KAIST(총장 이광형, 이하 카이스트)가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학교(King Saud University, 총장 압둘라 알살만)와 지난 3일 서울 도곡캠퍼스에서 회의를 갖고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AI 생태계는 사용자나 개발자의 활용이 제한된 미국의 폐쇄형 모델과 중국의 자국 중심 기술 체계를 중심으로 양분화되는 추세다. 이런 미∙중 양강 구도 속에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기술적 다양성과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3의 협력 모델 구축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은 오픈소스 기반의 국제 협력체 구상을 바탕으로 기존의 양극적 디지털 질서를 넘어 상호 협력∙공존하는 AI 신질서인 ‘삼분지계’(三分之計) 전략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은 기술적 다양성과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AI 모델을 공동으로 모색하려는 시도다. 이런 흐름은 앞서 언급한 국제적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오픈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협력 체제를 통해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혁신적인 다자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다.

양 기관은 각기 다른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인 협력 구도를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규모 자본력과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략적 투자가 가능한 국가다. 한국은 AI 원천기술과 응용 역량, 그리고 우수한 인재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양국은 이런 역량을 결합해 ‘투자-기술-인재’가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AI 기술 패권 구조와는 차별화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AI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면담에서 양 기관은 향후 협력의 구체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주요 협력 사항으로는 ▲오픈소스 기반 AI 기술 및 디지털 플랫폼 공동 개발 ▲카이스트-킹사우드대학교 공동 학위 과정 개설∙운영 ▲양교 간 학생∙교수∙연구 인력 교류 프로그램 확대 ▲기초과학 및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공동 연구 활성화 등이 논의됐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공동 연구소 설립을 통해 오픈 AI 모델 개발과 실제 산업 적용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기술의 접근성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국가와 기관이 AI 혁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킹사우드대학교 압둘라 알살만 총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 하에 개방 정책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과학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카이스트와의 협력은 중동 지역의 AI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실질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은 “사우디의 투자 역량과 카이스트의 기술 혁신력, 그리고 양국의 우수한 인재 자원을 결합하면 글로벌 AI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교가 AI 공동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AI 모델을 개발한다면 미국∙중국 중심의 디지털 질서에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는 삼분지계의 구도를 실현함으로써 중동∙북아프리카(MENA) 및 아세안(ASEAN) 지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공동 연구소 설립과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추진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력은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해외 유력 인사 초청사업’을 통해 시작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속적 지원 하에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M&A경제=구나연 기자] kny@kmna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