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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열정으로 탄생한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4개사 분사∙∙∙‘제로원 컴퍼니빌더’ 성과
아이디어∙열정으로 탄생한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4개사 분사∙∙∙‘제로원 컴퍼니빌더’ 성과
  • 박진우 기자
  • 승인 2023.03.09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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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빈, 어플레이즈, 서프컴퍼니, 카레딧 등 사내 유망 스타트업 4개사 분사
“혁신∙창의적인 스타트업 배출 목표”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한국M&A경제]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탄생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독립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빈(MOBINN), 어플레이즈(APLAYZ), 서프컴퍼니(SURFF Company), 카레딧(CaREDIT) 등 사내 유망 스타트업 4개사를 분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분사한 4개 스타트업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하고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 ‘어플레이즈’ ▲물류업체 간 선박 적재 공간 실시간 공유∙중개 플랫폼 ‘서프컴퍼니’ ▲차량 데이터 분석 통한 차량 부품 수명 및 유지비 예측 솔루션 ‘카레딧’ 등이다. 

모빈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통해 라스트마일(배송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단계, Last Mile)에서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언제 어디서든 주문 고객의 문 앞까지 배송한다. 고무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동 제약이 없어 향후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플레이즈는 AI를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자동으로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시간, 날씨 등 외부요인과 공간 내 출입시스템, 키오스크 등으로 파악한 방문자의 이용 목적, 특성, 취향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음악을 재생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본사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서프컴퍼니는 물류업체의 원활한 해상 화물 운송을 위해 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인 ‘선복’을 실시간으로 공유∙거래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물류업체가 선사에 직접 확인해 유휴 선복을 찾지 못하면 물류 장애가 생기거나 갑작스러운 물동량의 변동으로 선복이 남아 비용을 지불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다. 서프컴퍼니가 개발한 선복 공유 플랫폼은 선사∙선박별 선복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물류업체 간 유휴 선복 거래를 중개해 원활한 해운환경을 조성한다. 

카레딧은 차량별 정비 이력 데이터를 수집해 부품 잔여 수명과 수리비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개별 차량 데이터를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외관을 점검하지 않아도 차량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진단 및 수리 비용 결과가 나온다. 향후 중고차 판매사, 보험사, 차량금융사 등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4개 스타트업은 분사 전부터 각종 기관에서 상을 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모빈은 2022년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관한 ‘경기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같은 해 서프컴퍼니는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한 ‘KDB 스타트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카레딧은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한 ‘여성청년창업챌린지’에서 대상을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00년부터 운영한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2021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명칭을 바꾸고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 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고 1년 간의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쳐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가 결정된다.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갖는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육성했고 올해까지 30개 기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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