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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美 글로벌 석유화학회사 인수∙∙∙바이오 케미칼 기업 도약
DL케미칼, 美 글로벌 석유화학회사 인수∙∙∙바이오 케미칼 기업 도약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9.28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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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크레이튼 지분 100% 확보∙∙∙인수가 1조 9,000억 원
M&A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 선도 기업 도약 기반 마련
DL케미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D타워(사진=DL그룹)
DL케미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D타워(사진=DL그룹)

[한국M&A경제] DL케미칼이 신성장 사업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DL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에 나섰다. 

DL케미칼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튼(Kraton)의 지분 100%를 주당 46.5달러, 총액 16억 달러(약 1조 8,8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크레이튼은 폴리머와 케미칼 2개의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15억 6,300만 달러(약 2조 원), 조정 상각전영업이익(Adjusted EBITDA)은 2억 6,200만 달러(약 3,100억 원)를 기록했다. 

크레이튼 폴리머 사업의 주력제품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로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G통신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또 소나무 펄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정제해 화학제품을 만드는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바이오 케미칼 생산 능력은 연 70만 톤으로 바이오 디젤 같은 친환경 연료부터 고기능성 타이어 재료, 친환경 접착제 등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단숨에 미국과 유럽의 최대 SBC 제조 및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석유화학기업에서 고부가가치 스페셜티(Specialty) 및 바이오 케미칼 시장의 글로벌 석유화학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 스페셜티 합성고무 및 점접착제 시장 진출이라는 중기 전략 목표에도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앞서 DL케미칼은 중기 전략 실행의 일환으로 지난해 크레이튼의 수술장갑용 합성고무 사업부문 카리플렉스(Cariflex)를 인수했다. 올해 6월 카리플렉스 브라질 공장 증설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인수 1년만인 올해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DL케미칼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한 인수금융으로 필요자금을 조달하고 내년 상반기 안으로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DL케미칼 김상우 부회장은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혁신 제품들을 조기에 상업화하고 DL케미칼의 공정운영 및 설비관리 역량을 접목해 크레이튼의 수익성을 한 단계 향상 시킬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인수로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소수의 기술 선진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독점해온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함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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