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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할까?” 지브라, 물류로봇 기업 페치 로보틱스 인수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할까?” 지브라, 물류로봇 기업 페치 로보틱스 인수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7.0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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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규모 3,300억 원∙∙∙3분기 중 인수 절차 완료 전망
배달 산업에 로봇 기술 접목∙∙∙자동 물류 시스템 구축 전략
“생산부터 소비까지 공급망 최적화” 목표
지브라의 RFID 솔루션(사진=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지브라의 RFID 솔루션(사진=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M&A경제] 미국 모바일 컴퓨팅 기업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가 물류로봇 스타트업 페치 로보틱스(Fetch Robotics)를 인수한다.

미국 스타트업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일(현지시각) 거래 규모는 2억 9,000만 달러(약 3,300억 원)로 올해 3분기 중 인수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페치 로보틱스는 온디맨드 자동화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알려졌다. 페치 로보틱스의 자율이동로봇(ARM)은 풀필먼트 센터와 배송센터에서 최적화된 픽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브라는 바코드 라벨 및 프린터, 스캐너, RFID 등 사업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모토로라 인터프라이즈 사업부분인 모토로라 솔루션즈를 34억 5,000만 달러(약 4조 원)에 인수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지브라가 페치 로보틱스를 인수하는 데에는 성장세인 배달 산업에 로봇을 접목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투자 업계의 시각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동제한에 걸리면서 배달 산업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반면 노동력 수급은 그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어 자동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브라는 그동안 로봇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력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초 소매 로봇 스마트사이트(SmartSight)를 출시했으며 그해 6월에는 페치 경쟁사 로커스(Locus)의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기도 했다. 당시 투자 규모는 4,000만 달러(약 454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앤더스 구스타프슨(Anders Gustafsson) 지브라 CEO는 “페치 인수 후 새로운 방식의 워크 플로우와 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 등으로 기업의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며 “생산부터 소비까지 공급망을 최적화해 소비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멜로니 와이즈(Melonee Wise) 페치 CEO는 “AMR 및 클라우드 기반 로봇 플랫폼을 통해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에 한 발짝 나선 셈”이라며 “늘어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추는 것은 물론 노동력 감소 문제 해결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9억 달러(약 4조 4,300억 원)로 전체 업무용 서비스 시장의 44%를 차지한다.

이장균 수석연구위원은 “물류 로봇은 서비스 로봇 중 가장 유망하면서 적용 다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라며 “물류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확보와 시장 개발 환경 조성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과 고객에 비용 절감 및 수익 극대화 등 편익을 보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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