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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M&A 시장 부활할까?
영국 내 M&A 시장 부활할까?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2.0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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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300년 만의 경기침체∙∙∙브렉시트로 M&A 약세 이어져
4분기부터 M&A 반등세 보여∙∙∙백신 개발 영향 미친 것으로 분석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영국 법률전문매체 렉솔로지(Lexology)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 내 M&A(인수합병) 시장이 부활할 조짐이 보인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영국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초여름 300년 만의 경기침체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국 내 M&A 활동은 중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영국의 브렉시트(Brexit)로 M&A 약세는 초가을까지 이어졌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 2020년 2분기 영국 내 M&A 152건 완료∙∙∙4분기부터 반등세

렉솔로지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영국 내 M&A 건수는 국내∙외 모두 152건이다. 2020년 1분기 463건, 2019년 2분기 444건과 비교하면 각각 311건, 292건 줄었다.

3분기에는 영국 내 및 영국 기업 간 M&A 추정치는 모두 증가하기 시작했다. 반면 외부 M&A는 2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2020년 3분기 영국 내 기업간 M&A 가치는 44억 파운드(한화 약 6조 7,201억 원)였다. 2020년 2분기 4억 파운드(한화 약 6,109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40억 파운드(한화 약 6조 1,092억 원)가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32억 파운드(한화 약 5조 원) 보다 12억 파운드(한화 약 2조 원) 많다.

영국에서의 M&A가 실질적인 반등세를 보인 것은 4분기부터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백신 구축에 대한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올해 초 발효된 영국의 무역협정은 기업과 자문관에게 영국의 수출기업이 EU(유럽연합) 시장에 판매되는 관세와 할당량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암의 AI 연구시설. (출처: 엔비디아)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암의 AI 연구시설. (출처: 엔비디아)

◇ 엔비디아, 44조 원에 암 인수∙∙∙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

렉솔로지는 영국 기업의 M&A 대표 사례로 미국 IT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유럽 에너지 기업 비아로 에너지(Viaro Energy)를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영국 소프트웨어 기업 암(Arm Ltd.)을 400억 달러(한화 약 44조 6,520억 원) 규모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M&A다. 당시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대표는 “암 CPU로 구동되는 최첨단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수조대의 컴퓨터가 AI를 실행하는 새로운 IoT(사물인터넷)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에 본사를 둔 암은 AI 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확장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시설은 의료, 생명과학, 자율주행자동차 등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에너지기업 SSE plc는 지난해 12월 자사의 가스 석유개발(E&P)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모든 지분을 유럽 에너지 기업 비아로 에너지(Viaro Energy)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 총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786억 원) 규모다. SSE plc의 포트폴리오는 북해(North Sea)의 세 지역 등 15개 이상의 생산 분야에서 비운용 주식으로 구성된다.

SSE 측은 “이번 매각은 핵심네트워크 및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5년 동안 저탄소 에너지 인프라에 75억 파운드(한화 약 11조 4,703억 원)를 투자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3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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