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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전 건설현장에 ‘재해 예측 AI’ 도입해 선제적 안전관리
현대건설, 전 건설현장에 ‘재해 예측 AI’ 도입해 선제적 안전관리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11.17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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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0년간 3,900만 건 이상 시공경험 빅데이터 기반
현장 재해위험 예측∙관리하는 AI 자체 개발
다양한 현장 안전 정보 디지털화해 재해 예방 위한 여러 업무분야 활용할 계획
출처: 현대건설
출처: 현대건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현대건설이 지난 10월부터 ‘재해 예측 AI’ 가동을 통해 본격적인 AI 기반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해 예측 AI’는 현대건설이 현재 시공 중인 국내 전 건설현장에 작업 당일 예상되는 재해위험 정보를 제공해 선제적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자체개발한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이 과거 10년간 수행해온 토목, 건축, 플랜트 등 전체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3,900만 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과거 실제 발생했던 안전재해 정보뿐 아니라 현장 내 결빙구간에서 공사차량이 미끄러져 전도될 뻔 하거나 인적 없는 곳에서 공사자재가 낙하한 사례 등 인적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준사고 정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데이터를 담고 있어 건설현장의 잠재적 재해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다.

현장 담당자가 별도 현장 관리 시스템에 입력한 예정 공사정보를 분석하고 유형별 안전재해 발생 확률 및 안전관리 지침을 도출해 작업 당일 현장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각 현장에서는 이를 활용해 항목별 사전점검 등의 선제적 안전관리 수행이 가능하다.

또 전국 현장에서 매일 업데이트되는 공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최신 데이터를 유지함으로써 재해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현장 담당자가 당일 공사 일정 마무리 후 현장 관리 시스템에 공정률, 사용 장비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차후 진행될 공사 내용을 예측해 해당 공사의 재해 발생 확률 등을 분석한다. 각 현장 안전관련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 및 디지털화해 재해 예측 AI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안전재해 예방을 위한 여러 업무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재해 예측 AI를 통해 각 현장의 작업 위험성을 데이터에 기반한 정량적 평가와 과거 정성적 평가 위주의 안전점검의 수준을 넘어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점검이 가능해졌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관리 효율성을 향상하고 안전재해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빅데이터∙AI 기반 연구가 향후 건설업계 업무방식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다년간의 시공 경험이 녹아 있는 데이터를 통해 새롭게 개발 중인 기술들을 통해 현대건설이 디지털 건설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2018년부터 기술연구소 내 빅데이터∙AI 전담조직을 신설해 건설 분야 AI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최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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