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크, 시드 브릿지 투자 유치∙∙∙국내 로컬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
AI 기반 글로벌 O2O 플랫폼 ‘다나야드’ 운영 국내 브랜드와 현지 고객을 정밀하게 매칭 초기 시장 진입의 시행착오 및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
[한국M&A경제] 국내 로컬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유통 플랫폼 기업 슬로크(대표 라호진)가 최근 시드 브릿지(Seed-Bridge)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에는 MYSC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참여했다. 한국 소비재∙소상공인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 AI 기반 글로벌 O2O 플랫폼 ‘다나야드’(DANAYAD)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며 투자가 이뤄졌다.
슬로크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설립하고 창업진흥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판교 창업존 입주기업이다. 2022년 설립 이후 슬로크는 ‘AI로 연결하는 한국 소비재의 세계 진출 게이트웨이’를 비전으로 삼고, 국내 중소 브랜드와 소상공인이 유럽 시장에서 제품을 테스트하고 판매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특히 온라인 기반 다나야드 플랫폼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운영하는 앵커스토어∙팝업스토어를 결합한 O2O 모델은 유럽 현지에서의 실제 반응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슬로크는 단순한 제품 중개를 넘어 AI 기반 소비자 취향 분석 기술을 통해 국내 브랜드와 현지 고객을 정밀하게 매칭하는 데이터 중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프랑스 및 유럽 소비자의 취향, 구매 패턴, 스타일 트렌드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브랜드의 제품을 가장 적합한 고객에게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초기 시장 진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실제로 올해 9월부터 파리에서 운영된 상설 매장에서는 국내 패션 브랜드가 26일 동안 약 4,500명 이상 방문객을 모으고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다나야드의 초기 모델을 검증했다.
아울러 슬로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강한소상공인 글로벌 페스타 운영’,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 육성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책 기반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역 소상공인의 글로벌 확장 플랫폼으로서의 임팩트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정보 비대칭과 진입 비용 문제를 기술∙데이터∙현지 스토어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정책적 목적과 산업적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는 구조를 갖췄다.
슬로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다나야드 플랫폼의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뉴욕∙런던∙베를린 등 주요 소비재 특화 도시로 확장해 글로벌 리테일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다나야드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리테일 SaaS 솔루션을 상용화해 유럽과 미국의 유통사 및 리테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확장도 추진한다.
MYSC 김영우 투자기획팀장은 “슬로크는 단순한 수출 대행을 넘어 기술 기반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한국 로컬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구조와 생태계를 현지에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슬로크 라호진 대표는 “한국의 소상공인과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슬로크의 목표”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DANAYAD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더 많은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슬로크는 ▲2022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 평가 ▲2024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우수 졸업(14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SC파리 및 프랑스 Station F 입주 선정 ▲HEC Paris Incubateur 프로그램 수행 ▲팁스(TIPS) 선정 ▲대구스케일업허브(DASH) 입주 선정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 선정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창업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판교 창업존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산업 분야 유망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2017년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지원 클러스터로, 현재 창업진흥원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입주 기업은 액셀러레이팅 및 투자 유치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있으며, 판교 지역 창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M&A경제=구나연 기자] kny@kmn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