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에어로케이 인수설 일축∙∙∙“이스타항공에 집중”

에어로케이, 4월 정식 운항한 신생 LCC 청주~제주 노선만 운행∙∙∙“10월 국제선 운항 예정” 쌍방울, “이스타항공 外 다른 항공사 관심 없어”

2021-07-21     염현주 기자
사진=에어로케이

[한국M&A경제] 쌍방울이 에어로케이 인수설과 관련해 전면 부인에 나섰다. 이스타항공 외 다른 항공사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대표는 최근 에어로케이 관계자와 쌍방울과의 M&A 및 투자와 관련된 논의를 했다. 그는 쌍방울에서 이스타항공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쌍방울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5월 영입했다. 

쌍방울 관계자는 “이스타항공과 관련된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여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스타항공 외 다른 항공사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로케이 측에서 요청이 들어와 만난 것뿐”이라며 “당시 다른 LCC도 동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쌍방울은 여전히 이스타항공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쌍방울은 그룹 내 계열사의 컨소시엄을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다. 컨소시엄은 중장비 전문기업 광림을 필두로 반도체 장비 기업 미래산업과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이오케이컴퍼니 등으로 구성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쌍방울이 속옷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것이 다소 의외”라면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먹거리 분야로 항공 산업 진출을 선언한 것”이라고 보았다. 

쌍방울은 그동안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우선매수권을 가져오는 데 불리한 입장이었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최종 인수예정자는 성정이다. 성정은 예비인수계약에서 800억 원을 제시했지만, 성정이 본입찰에 쌍방울이 제시한 1,10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쌍방울은 성정에 지분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까지 이스타항공 인수 의지를 피력해 왔다. 

M&A 업계는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가 성정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스타항공의 현 상황을 비춰볼 때 성정이 제시한 1,100억 원만으로는 성정이 인수 후 운영까지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공익채권 문제도 성정은 분할납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할납부할 만큼 충분히 자금력을 갖춘 쌍방울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기회가 또다시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 상황은 쌍방울도, 성정도 이스타항공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며 “양사의 의지가 강한 점을 미뤄보면 이스타항공 인수전의 향방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쌍방울그룹

한편 에어로케이는 지난 4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신생 LCC다. 지난 3월 청주~제주 노선 비정기 운항을, 4월부터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 A320 항공기 1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6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애초 에어로케이는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국내선과 국제선을 운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선만 운항 중이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10월 국제선 운항을 위한 추가 항공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도입 시기가 변경될 수 있다는 게 에어로케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리스사(lease社)와 10월 항공기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가 변수”라며 “만약 도입하게 되면 국제선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