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홀딩스-큐라티스, MOU 체결∙∙∙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 기술도입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예방 백신, 중국 상용화 추진 중국 당국 중점 관리 전염성 질병으로 폐결핵 지정 “합자법인 통해 한국 우수한 바이오 기술 중국 현지 시장 선보일 것”

2021-04-23     김신우 기자
(왼쪽)

[한국M&A경제] 오리온홀딩스(대표 허인철)는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대표 조관구)와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오리온홀딩스는 진단키트 사업에 이어 백신 분야까지 중국 제약∙바이오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3월 설립한 중국 내 합자법인을 통해 큐라티스의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을 도입하고 중국 내 임상 및 인∙허가를 추진하는 등 중국 시장 내 결핵백신 상용화를 추진한다. 큐라티스는 중국 내 임상을 위한 개발 및 기술 지원을 맡는다.

양사는 중국 내 결핵백신의 임상 비용을 50%씩 분담하는 데도 합의했다. 향후 오리온홀딩스는 합자법인을 통해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중국 파트너사인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의 지원으로 현지 판매를 한다는 전략이다. 큐라티스는 결핵백신 생산 노하우를 합자법인에 이전하는 등 결핵백신 생산 및 판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 결핵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BCG만이 상용화되어 있으며, 영유아기 이후의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은 전무하다. 중국의 잠재 결핵보균자는 약 3억 5,000만 명에 이르고 앞으로 고령화로 노령층의 결핵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에서도 폐결핵을 중점 관리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할 정도로 결핵 예방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결핵백신의 시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큐라티스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으로 국내 백신 자급화를 선도하는 등 성인용 결핵백신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큐라티스는 국내 성인용 2a상 및 청소년용 1상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확보했고 올해 하반기에 아시아 5개국에서 글로벌 후기임상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의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을 맡는 등 백신 생산기술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3월 산둥루캉의약과 중국 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160조 원 규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산둥루캉의약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까다로운 현지의 기업결합신고 및 인∙허가 절차를 순조롭게 완료하고 합자법인 설립을 마쳤다.

오리온홀딩스 허인철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중국 현지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신우 기자] news@kmn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