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스포티파이 ‘앙가미’가 나스닥에 상장되면?

앙가미 기업가치 3억 달러 평가받아 나스닥에 상장되는 첫 중동 기술회사 전망 7,000만 명 이상 사용자 확보∙∙∙매월 10억 개 스트리밍 제공

2021-03-04     염현주 기자
사진=앙가미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중동 대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앙가미(Anghami)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과 합병하고 나스닥에 상장된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각) 앙가미가 비스타스 미디어 어퀴지션(VMAC)과 합병하고 나스닥에 상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앙가미는 나스닥에 상장되는 첫 중동 기술회사가 된다. 최근 몇 년간 중동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합병 후 앙가미의 기업가치는 약 3억 달러다. 이번 거래에 아랍에미리트 금융기업 슈아아캐피탈과 스팩 후원자인 PIPE(공모 자본에 의한 민간 투자)의 총 4,000만 달러가 포함됐다. 앙가미는 투자금의 일부를 사우디아라비아나 이집트 시장에서 음악 플랫폼 개발과 관련된 콘텐츠 모집과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앤가미 공동설립자 엘리 하빕은 “이번 거래로 회사의 성장과 진입장벽이 높았던 다른 시장으로의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고성장, 고수익 시장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BTS

앙가미는 2012년 레바논 베이루트에 설립됐다. 올해 초 아부다비투자청과 협력해 본사를 아랍에미리트로 이전했다. <블룸버그>는 “석유 의존 경제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라며 “기술기업과 스타트업의 발전을 위한 성취”라고 보도했다.

앙가미는 아랍어로 ‘나의 선율’(my tunes)을 뜻한다. 매월 약 10억 개의 뮤직 스트리밍과 5,700만 곡을 제공한다. 7,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중동의 스포티파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7월 BTS 지민의 솔로곡 4곡 앙가미에서 50만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중동의 연인’이란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중동에서 아티스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음원 사이트”라고 평가하고 있다.

스웨덴의 스포티파이와 프랑스의 디저와 함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앙가미는 투자은행 JP모건과 손잡고 새로운 자본을 조달하기 위한 전략적 옵션을 모색했으며 최근에는 슈아아캐피탈이 앙가미에 투자했다.

한편 VMAC는 전 JP모건 체이스 CEO 제이콥 체리안과 싱가포르 영화 제작자 아바야난트 싱, 은행가 출신 사우라 굽타 등이 이끌고 있다. VMAC는 지난해 설립 이후 1억 달러의 IPO를 모금한 바 있으며 8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