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A경제] 인증 보안 전문기업 센스톤(대표 유창훈)은 최근 KDB산업은행, ES인베스터, 대덕자산운영을 비롯한 투자사로부터 총 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글로벌 OT 보안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는 센스톤의 독보적인 OTAC (One-Time Authentication Code) 기술력과 급성장하는 운영기술(OT, Operational Technology) 보안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최근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센스톤의 이번 투자 유치는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KDB산업은행의 2차 투자는 센스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탄이다. 이는 센스톤이 OT 분야의 인증 고도화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OT 기업 및 자동공정에서의 프로그래밍 제어장치(PLC,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제조사와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성과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이번 투자 과정에서 센스톤의 투자 비교 대상인 피어그룹(peer group)이 국내 보안 기업이 아닌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설정됐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곧 투자 업계가 센스톤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유망 기업이라는 데 이견이 없음을 보여준다.
이런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KDB산업은행은 지난 2022년 1차 50억 원 투자에 이어 이번에 50억 원 투자를 집행 완료함으로써 총 100억 원을 센스톤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ES인베스터와 대덕자산운영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센스톤은 이번 투자 완료 후 같은 라운드로 벤처 캐피털(VC)뿐만 아니라 전략적 투자(SI) 기회를 일부 열어 놓은 상태다.
센스톤이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단방향 다이내믹 인증 기술인 OTAC(One-Time Authentication Code)는 이미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하나카드 등과 성공적인 인증 보안 적용을 마친 데 이어 연간 5,000억 원 이상의 비대면 금융 사기 공격 중 70%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인증 수단을 국내 금융기관 및 금융사와 기술 공급 기회를 확보함으로써 시장 잠재력을 넘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행보도 더욱 가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이미 인도네시아 조폐공사의 전자수입인지 서비스에 OTAC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하였으며 글로벌 PLC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OT/PLC 시스템 보안 고도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대표 PLC 제조기업인 LS일렉트릭을 포함해 글로벌 상위 5개 PLC 제조사 중 2개사와 개념검증(PoC, Proof of Concept) 및 최소기능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개사와는 현재 생산 과정부터 OTAC 기술이 내장된 PLC 기기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3,64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PLC 인증 시장에서 센스톤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여주는 결과다.
센스톤의 PLC 인증 기술은 이미 독일 PLC 제조사 중 하나인 피닉스 컨택트의 마켓 플레이스에 등록되어 검증을 마쳤다. 센스톤은 최근에는 원격단말장치(RTU), 분산제어시스템(DCS), 감시 제어 및 데이터 수집(SCADA), 공정과 운영자간 인터페이스(HMI) 등 PLC와 유사한 문제를 갖고 있는 영역까지 확장함으로써 OT 보안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OT 보안 고도화 필요성을 느낀 해외 정부기관에서 직접 문의가 오는 등 시장 반응도 뜨겁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센스톤은 OTAC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OT 보안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OT/PLC 시장의 성장과 함께 산업 시설의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센스톤의 OTAC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보안 기업으로서 기존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센스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하며 “글로벌 OT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연구 및 사업 개발을 통해 OTAC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대체 불가한 입지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M&A경제=구나연 기자] kny@kmn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