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영향력 주는 파트너 될 것”
[한국M&A경제] 국내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시장 대표 기업 포인트모바일(대표 이철환)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 핫포엔(八芳園)에서 일본 법인 창립 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포인트모바일은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번 행사에는 도시바(Toshiba), 샤프(Sharp), 소프트뱅크(SoftBank), 후지쯔(Fujitsu), IBM, 사토(SATO), 리코(RICOH), 니콘(Nikon), 미쓰비시(Mitsubishi) 자동차, NEC, KDDI, 사가와(Sagawa) 택배 등 130여 명의 일본 대형 고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포인트모바일은 2006년 설립 이후 18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전 세계 8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산업용 PDA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일본 시장은 국내 대기업도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포인트모바일 측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신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며 “최고의 품질, 기술, 서비스에 신뢰까지 겸비해야만 진출할 수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포인트모바일은 2009년 미국 하니웰(Honeywell)에 첫 제품인 ‘돌핀 6500 시리즈’(Dolphin 6500 Series)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10년 ‘돌핀 6100 시리즈’(Dolphin 6100 Series), 2012년 ‘옵티머스(Optimus) 5100’을 연이어 공급하며 10년간 하니웰에 OEM 제품을 제공해왔다.
하니웰은 전 세계 PDA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포인트모바일의 성장은 이와 같은 협력 덕분에 빠르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포인트모바일은 2015년부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해 하니웰에 공급 중이던 ‘돌핀(Dolphin) 6110'과 동일한 제품을 일본 테라오카(Teraoka)에 공급하며 일본 시장에 선보였다. 이후 독일의 라이카(Leica), 이탈리아의 데이터로직(Data Logic) 등과도 협력하며 제품을 공급했고 일본 카시오(CASIO)에도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 3개의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카시오는 일본에서 PDA 시장 3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포인트모바일의 일본 시장 확장에 큰 발판이 됐다.
포인트모바일은 또한 구글(Google)과의 협력으로 업계 한국 최초로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 리코맨디드’(Android Enterprise Recommended)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국내 대기업과의 POS 단말기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2019년 아마존과의 2억 달러(약 2,665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은 주목할 만한 성과로 현재 일본 내 87개의 아마존 물류 창고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포인트모바일 측은 “일본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 중 하나”라며 “18년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고객과 함께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M&A경제=구나연 기자] kny@kmn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