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재생에너지 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목표
[한국M&A경제] 재생에너지 지역 수용성 전문기업 루트에너지(대표 윤태환)가 RE100 및 재생에너지 입지 컨설팅 회사 알이에너지(대표 김헌조)와 ‘주민 주도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수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주민이 주도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전국 200여 개 주민 주도 사업 개발 가능 부지를 발굴하고 주민의 권익을 극대화하는 사업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는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추진되는 풍력, 태양광, 송∙변전소 사업의 절반 이상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10년 이상 지연되거나 무산될 만큼 지역 수용성 문제는 재생에너지와 송∙변전 시설 확대의 핵심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루트에너지는 국내 1위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주민 참여 금융 모델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덴마크나 독일처럼 마을 주민이나 어민이 직접 사업의 주요 주주가 돼 개발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민 주도형 사업의 경우 인∙허가 중 가장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주민 동의 단계가 획기적으로 간소화된다. 때문에 사업의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개발 기간이 단축된다. 주민 소득 증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알이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수소 사업 등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다. 최근 서울대, 한국해양대와 협업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리 정보 시스템(GIS) 기반의 육∙해상 입지 분석 플랫폼 ‘윈디파워’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전력계통 연계, 사전 입지 타당성 분석, 사전 환경성 분석, 인∙허가 수행 등 성공적인 주민 주도형 사업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알이에너지 김헌조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좋은 입지라는 것은 없다”며 “단지 사업 진행이 가능한 지역과 진행이 불가한 지역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윈디파워가 다양한 정보를 통해 입지, 법규, 해상교통, 군작전성 등의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용성 분야를 선도하는 루트에너지와 손잡고 주민이 주도해서 이끌어 나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만든다면 사업에 탄력이 붙어 더 빠른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는 “재생에너지가 확대됨에 따라 발전소가 점점 더 민가에 가까워지면서 수용성 문제는 단순히 이격 규제를 설정하거나 보상안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루트에너지는 그 해답을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 모델에서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업을 통해 사전 입지 발굴과 인허가 등 사업 개발 관련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체가 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이용준 기자] news@kmn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