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모듈러 데이터센터 방식으로 구축∙∙∙에너지 효율 높이고 비용 절감
[한국M&A경제] 인공지능(AI) 교육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대표 김재원)이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대표 김경진)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엘리스그룹은 델 테크놀로지스로부터 ‘엘리스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고성능 AI 워크로드를 위한 ‘델 파워엣지(Dell PowerEdge) XE9680’ 서버를 공급받기로 했다.
엘리스그룹이 운영 중인 ‘엘리스클라우드’는 AI 교육 및 연구∙개발 시 간편하고 안정적으로 그래픽 처리 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기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엘리스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기관들은 고유의 요구사항에 맞춰 AI 교육, 경진대회, 솔루션 구축, 연구개발 환경 등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AI 서비스에는 고성능 GPU가 필수다. 엘리스그룹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최신 GPU 서버를 기반으로 엘리스클라우드의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를 위한 에너지 효율화, 상면 공간 최소화, 데이터 주권과 거버넌스 등 다양한 지속 가능성 요소들을 검토했다. 엔비디아 H100 텐서코어 GPU를 탑재한 델 파워엣지 XE9680 서버, R750xa 서버, 델 파워스위치(PowerSwitch) 네트워킹 스위치를 도입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했다.
엘리스그룹은 델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을 통해 엘리스클라우드에 모듈 단위로 탄력적인 인프라 확장이 가능한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유휴 인프라는 최소화하고 GPU 등 컴퓨팅 자원 활용률은 극대화했다. 또 랙당 20~40킬로와트의 높은 전력 밀도를 지원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 지수(PUE)는 낮췄다. GPU와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동적 할당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만큼 실시간으로 컴퓨팅 자원을 할당할 수 있다. 상면 공간을 줄이고 전력∙운영에 드는 비용을 낮춘 결과, AI 및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교육 과정을 확대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부여할 수 있게 됐다.
엘리스그룹은 국내 AI 코스웨어 최초로 보안 인증(CSA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표준 등급을 획득했다. 국내∙외 보안 컴플라이언스 조건을 충족해 공공 SaaS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향후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한국교육학슬정보원(KERIS)에서 주관하는 중등 영어∙정보 교과목 ‘AI 디지털 교과서 서비스 모델 및 프로토타입 개발 연구’ 사업에 주관사로 참여해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엘리스그룹이 도입한 델 파워엣지 XE9680은 AI를 위한 8개 GPU 장착 모델이다. 엔비디아 H100 텐서코어 또는 AMD 인스팅트 가속기를 탑재할 수 있다. 향후 인텔 가우디 3 AI 가속기에 대한 지원 옵션이 추가될 예정이다. 대규모 자연어 처리, 추천 엔진 및 신경망 앱에 사용되는 고성능 컴퓨팅(HPC) 클러스터와 방대한 AI용 데이터 세트에 적합하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델 스마트 쿨링(Dell Smart Cooling) 기술이 적용돼 공기 흐름을 향상시키는 공랭식 설계로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엘리스그룹은 델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엘리스그룹은 올해 3월 엘리스클라우드 기반의 ‘엘리스클라우드 ML API’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직접 개발한 AI 모델을 손쉽게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온디맨드 서비스다. 서비스 사용량이 갑작스럽게 증가해도 이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서버를 확장해 최적의 사용 경험을 지속해서 유지하게끔 설계돼 있다.
엘리스그룹 박정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솔루션으로 기술력과 경험이 검증된 델 테크놀로지스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내년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는 학교 현장을 포함해 기업∙기관에 클라우드 기반의 AI 교육을 최적화된 환경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엘리스의 AI 인프라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김경진 총괄사장은 “엘리스그룹은 AI 기술의 확산에 발맞춰 디지털 인재 육성과 에듀테크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델 테크놀로지스는 엘리스그룹과 같은 혁신 사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적의 인프라 솔루션과 전폭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이용준 기자] news@kmn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