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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벤시스, ‘스카이라’ 인수∙∙∙ MIT 출신 설립한 美 스타트업
모벤시스, ‘스카이라’ 인수∙∙∙ MIT 출신 설립한 美 스타트업
  • 구나연 기자
  • 승인 2023.03.06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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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기반 제어 솔루션 ‘WMX’ 활용∙∙∙AMR 통합 플랫폼 개발 착수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하드웨어 연결성 향상으로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 박차
사진=모벤시스
사진=모벤시스

[한국M&A경제] 글로벌 모션 컨트롤 플랫폼 전문 기업 모벤시스(대표 박평원)는 미국 지능형 자율이동로봇(AMR) 제어 관련 스타트업 스카이라 테크놀로지스(Skylla Technologies, 대표 리우 성)를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모벤시스는 세계 최초로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컨트롤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스카이라 테크놀로지스 인수로 상호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토탈 AMR 제어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스카이라는 2017년 설립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AI/ML 엔지니어 및 로보틱스(Engineers & Robotics) 그룹의 스핀오프 스타트업이다. 스카이라의 AMR 플랫폼 ‘제트스트림’(Jetstream)은 경로 최적화 및 작업 영역의 빠른 매핑과 주행 중 사람 인식까지 가능한 경로 생성 알고리즘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스카이라는 AMR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철도공사, 글로벌 공작기계 기업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쇼케이스 스테이션에서는 선보인 바 있다. 

모벤시스는 지난해 5월 스카이라와 AMR의 주행과 제어가 가능한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본격적인 통합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스카이라의 제트스트림 솔루션과 WMX 리눅스 버전을 결합해 AMR에 파워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MX 내에 로봇 제어 기술을 통해 AMR의 주행 및 모션을 단일 플랫폼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AMR은 구동에 필요한 로봇 컨트롤러와 PLC를 IPC로 제어 가능해져 실행 시간(Run time)을 50%까지 늘릴 수 있다. 제어에 필요한 컨트롤러와 케이블이 줄어들어 공간을 절약하고 배터리 활용 시간을 효과적인 증가도 기대된다. 

모벤시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래 제조 장비 및 공정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할 예정이다. 스카이라를 중심으로 미국 보스턴에 BARC(Boston Advanced R&D Center)를 설립해 비전(Vision), 머신러닝(ML)/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 간의 결합 및 하드웨어와의 연결성 향상을 위한 선행 연구개발을 진행하고자 한다. 

특히 공정 자동화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의 연결과 활용 측면에서 공정 장비와 물류 장비 간의 데이터 연결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번 인수는 국내 중소 규모의 기업이 미국의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 회사를 대상으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벤시스는 스카이라와의 통합 플랫폼으로 기술 고도화를 이루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AMR 시장에서의 게임체인저로서도 기대된다. 이를 시작으로 반도체 중심의 기존 주력 시장에서 이차전지, 의약,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모벤시스 관계자는 “최근 로봇 시장에서도 소프트웨어 형태의 모션 컨트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모벤시스는 반도체와 스마트기기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인정받은 고정밀 모션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AMR 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드웨어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모벤시스의 WMX와 AMR 제어 분야를 이끄는 스카이라가 만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M&A경제=구나연 기자] news@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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