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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엠앤티, ‘SK오션플랜트’로 새 출발∙∙∙글로벌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성장 ‘날개’
삼강엠앤티, ‘SK오션플랜트’로 새 출발∙∙∙글로벌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성장 ‘날개’
  • 박진우 기자
  • 승인 2023.02.0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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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탑티어(Top-tier) 기업으로 재도약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 “매출액 중 수출비중 이미 91% 달성”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뿐 아니라 부유식 해상풍력, 해상변전소까지 사업 확장 추진
SK에코플랜트, 자기완결적 밸류체인 완비∙∙∙글로벌 해상풍력∙그린수소 시장 선점 시너지↑
사진=SK에코플랜트
사진=SK에코플랜트

[한국M&A경제] 해양플랜트∙조선 전문기업 삼강엠앤티가 ‘SK오션플랜트’(SK oceanplant)로 이름을 바꾸고 글로벌 탑티어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성장에 날개를 단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삼강엠앤티는 지난 31일 공시를 통해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와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고 1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바다’를 의미하는 ‘오션’(ocean)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plant)를 합성한 용어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바다에 미래를 심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터빈의 대형화와 발전단지의 대규모화가 가능하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전력 생산에 필요한 비용도 빠르게 낮출 수 있다.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도 없고 소음이나 경관훼손 등 육상풍력에 비해 수용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2021~2025년 글로벌 신규 풍력 발전 전망에 따르면 육상풍력은 15.7%에 그친 반면 해상풍력은 113.4%로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 역시 글로벌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2020년 35GW 규모에서 2030년 270GW, 2050년 2000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오션플랜트의 실적 역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1년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통해 투자가 결정된 이후 대만 6,000억 원 규모 수주, 일본 해상풍력 재킷 최초 수출 등 실적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020년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에 성공한 이후 SK오션플랜트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19년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2020년 29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는 9월 기준 매출액 5,253억 원으로 이미 2021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9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배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91%에 이른다. SK오션플랜트가 갖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과 함께 SK그룹 편입에 따른 신뢰도 향상,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이 실적 급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SK오션플랜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 확장과 글로벌 거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후육강관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물론 부유식 해상풍력과 해상변전소까지 해상풍력 전반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경남 고성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을 위한 신공장도 건설 중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사업개발, 핵심기자재 생산,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기술까지 자기완결적 밸류체인을 완비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중에서도 핵심기업으로 손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EPC(설계∙조달∙건설) 역량과 신속한 사업수행 능력도 완비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와 함께 해상풍력부터 그린수소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국내 최초 후육강관 국산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국내 최초 수출, 매출액 중 수출비중 91% 등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바다에 미래를 심다’는 슬로건을 기치로 삼아 SK그룹의 일원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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