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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아모지에 투자와 기술협력 체결∙∙∙"美에서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속도낼 것"
SK이노베이션, 아모지에 투자와 기술협력 체결∙∙∙"美에서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속도낼 것"
  • 손라온 기자
  • 승인 2022.06.14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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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지,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구동 기술 보유
양사 경영진, "암모니아는 지속가능 탄소감축 수단, 탈탄소 산업 기술 발전에 협력”
(왼쪽부터)SK이노베이션 김철중 포트폴리오부문장, 김준 부회장, 아모지 우성훈 대표,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사진=SK이노베이션)
(왼쪽부터)SK이노베이션 김철중 포트폴리오부문장과 김준 부회장, 아모지 우성훈 대표,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사진=SK이노베이션)

[한국M&A경제]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신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개최한 글로벌포럼에서 무탄소∙저탄소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관련 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통해 새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고 기업가치를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Amogy)에 약 380억 원을 투자하고 기술 협력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과 아모지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투자계약과 기술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협약식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 협력에 뜻을 모았다. 

아모지는 2020년 설립돼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출신의 박사급 인력들이 경영과 R&D를 주도하고 있다.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소형으로 제작해 트랙터, 드론 등 산업용 운송 수단에 적용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 영국의 수소산업 전문 투자업체 AP벤처스 등이 주요 주주로 올라와 있다. 

아모지는 5kW급 드론, 100kW급 트랙터에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내년까지 트럭과 선박 등 대형 산업용 모빌리티 수단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500kW급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단일 제품과 이를 모듈화해 5MW를 발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5MW는 1,000톤급 중형 선박에 쓸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암모니아가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수소 연료전지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하지만 실제 수소를 생산해서 사용하는 곳까지 초저온 액화 방식으로 저장과 운반하는 과정의 효율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손꼽혀왔다. 

암모니아는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해내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로 쓸 수 있다. 암모니아의 저장과 운반을 위한 액화점이 수소보다 높아 액화를 위한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수소 1kg을 호주에서 국내로 운송할 때 드는 비용은 액화 암모니아가 약 2,188원으로 액화수소의 절반 수준이다. 액화 암모니아는 액화 수소 방식보다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수소를 담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2017년 기준 연 1억 8,000만 톤의 암모니아가 전세계에서 생산되고 국제 운송규모는 1,800만 톤에 이르는 등 유통 기반도 갖춰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력이 관련 시장에서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은 암모니아 탱크, 암모니아 개질기 및 수소 연료전지가 소형으로 일체화돼 있다. 또 고출력이 가능해 탈탄소가 시급히 요구되는 대형 상업용 운송수단과 최근 성장하는 친환경 산업용 모빌리티 시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김철중 포트폴리오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과 아모지의 차별적 기술력이 결합해 첫 결실을 맺게 됐다”며 “본 사업의 성공은 물론 무탄소∙저탄소 에너지의 적극적인 개발과 활용을 통해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지 우성훈 대표는 “21세기 중반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형 운송 분야에서의 탄소배출 감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탈탄소 산업을 위한 기술발전에 더욱 속도를 내 가장 앞서는 온실가스 제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손라온 기자] sro@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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