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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기자간담회②] 쌍용차 인수 위한 자금 마련은 ‘이렇게’
[에디슨모터스 기자간담회②] 쌍용차 인수 위한 자금 마련은 ‘이렇게’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0.22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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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쌍용차 우선인수협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선정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전기차 회사로 거듭날 것”
자금 마련 방안 우려∙∙∙“쌍용차 인수 확보 위한 자금은 충분”
에디슨모터스 전경(사진=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전경(사진=에디슨모터스)

[한국M&A경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의 여섯 번째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22일 ‘쌍용차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5년 이내 쌍용차를 흑자 전환시키겠다”며 “토요타, 폭스바겐, 테슬라, 비야디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 회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킨 꼴’이라며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할 만한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에디슨모터스는 일찌감치 쌍용차 인수 의지를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마감된 본입찰에서 에디스모터스가 인수가를 2,000억 원을 제시하며 인수 의지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쌍용차의 공익채권이나 경영 정상화를 위해 1조 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2,000억 원이라는 인수가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5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쌍용차 인수를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에디슨모터스 펀드를 자기자본으로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쎄미시스코에 주식 50만 주를 300억 원에 넘기며 추가 자금을 확보했고 8월에는 키스톤PE, KCGI, 쎄미시스코, TG투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로써 기술력과 자금 조달 능력 면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강 회장은 “이미 해외에서도 에디슨모터스에 5억~10억 달러(약 6,000억~1조 원) 규모의 투자 제의가 들어온다”며 “이외에도 에디슨모터스 유상증자, 나스닥 상장, 쎄미시스코 등을 통한 자금 유치 등 모두 다 합치면 1조 5,000억 원가량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7,000억~8,000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 데 이 부분을 국책인 산업은행에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쌍용차 회생에 자금만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게 강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쌍용차는 한국 쌍용그룹과 대우그룹,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등 여러 대기업을 주인으로 맞았다”면서도 “이들 기업 모두 결국 기업회생에는 실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의 경우 앞으로 회생∙사업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며 “담보는 지원 결정에 있어 고려 요인이 전혀 아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역시 “쌍용차 입장에서 담보가액은 전혀 의미가 없고 기업의 회생 가능성과 사업성이 주요 핵심”이라며 “쌍용차가 훌륭한 투자자를 만나 회생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산은은 실질적으로 인수할 만한 능력과 미래에 쌍용차를 잘 끌어갈 능력이 있는 회사인지 등을 채권자로서 탐색하고 있을 것”이라며 “에디슨모터스가 능력이 돼서 인수하면 하는 것이고 못하면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쌍용차 인수를 완료하게 되면 쌍용차를 제대로 회생시켜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걸 회장은 21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사업성 판단이 안 된 상태에서는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에디슨모터스의 자본 조달 수준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한영 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 말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11월 초에는 약 2주간의 정밀실사,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한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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