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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누스 인수∙∙∙가구 시장과 미국 진출 ‘두마리 토끼’ 공략
SK, 지누스 인수∙∙∙가구 시장과 미국 진출 ‘두마리 토끼’ 공략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0.19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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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지누스 지분 50% 이상 인수∙∙∙1조 원 투입 계획
SK네트웍스 측, “내부적으로 확인된 사항 없어”
“가구 시장 성장세로 관련 M&A 증가할 것”
SK네트웍스 전경(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전경(사진=SK네트웍스)

[한국M&A경제] SK그룹이 글로벌 온라인 가구 기업 지누스를 인수한다. 가구 시장과 미국 진출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누스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거래 대상은 최대주주인 이윤재 지누스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39.24%다. 

인수가는 6,000억 원 정도다. SK네트웍스는 4,000억 원을 추가해 총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SK네트웍스는 지누스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SK네트웍스는 4,000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지누스는 미국 현지 슬립테크(sleep tech)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누스는 침대와 매트리스 등 단순한 가구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솔루션∙서비스 사업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SK네트웍스의 경우 SK매직 등 렌탈 서비스 영역에서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지누스
사진=지누스

◇SK네트웍스가 지누스에 집중한 이유

지누스는 1979년 설립된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텐트 등 캠핑용품 제조∙판매 사업을 진행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 매트리스와 베개 등 가구 분야로 주력 사업을 전환했다. 

침대나 매트리스는 부피가 크다는 이유로 단순 배송이 힘들었다. 또 설치기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야 한다. 이와 함께 높은 운송비용도 단점으로 꼽힌다. 

지누스는 2005년 세계 최초로 매트리스 압축 포장 기술(Mattress-In-a-Box)을 개발했다. 침대와 매트리스 부피를 줄여 운송 비용을 절감시켰다. 또 소비자가 간편하게 침대를 설치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침대 판매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누스는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온라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미국 시장에서만 봐도 침실 가구 시장이 전체 가구 시장의 약 23%를, 생활 가구 시장이 31%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주력 시장은 미국이다. 현재 아마존과 월마트닷컴 등 현지 대형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과 4,000여 개 월마트 매장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과 인도네시아 공장에 생산법인 두고 있으며 전 세계 6개국에서 9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사상 최고 기록의 실시간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성을 입증받았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지누스 매트리스는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링 아이템으로 등극한 적도 있다”며 “미국에서는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외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2년 연속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와 지누스 측의 공식 입장은 전해지지 않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지누스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SK네트웍스와 지누스 측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기한은 20일 정오까지다. 

 

한샘 디자인파크 기흥점(사진=한샘)
한샘 디자인파크 기흥점(사진=한샘)

◇코로나19 따른 가구 시장 성장세 주목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가구 시장이 성장세가 주목된다. 가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M&A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경 삼정KPM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홈퍼니싱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온라인∙모바일 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확대, 온라인몰에서의 검색 및 결제 편의성 제고 등의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롯데그룹이 최근 한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며 리빙 제품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한샘은 지난 7월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최대주주 등 보유 주식 및 경영권 양도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9월 롯데쇼핑이 IMM PE의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하면서 한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어 롯데하이마트도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하면서 롯데는 유통과 리빙을 결합한 계열사의 시너지 기반을 마련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을 인수한 롯데쇼핑은 가전 플랫폼 롯데하이마트 및 유통 채널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롯데의 유통사업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롯데쇼핑은 한샘의 많은 고객을 확보한 셈”이라며 “롯데쇼핑은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 상품,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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