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25 22:18 (월)
[산업기술보호법] 휴젤 인수로 알아보는 바이오기업과 M&A②
[산업기술보호법] 휴젤 인수로 알아보는 바이오기업과 M&A②
  • 이상훈 선명법무법인 변호사
  • 승인 2021.09.23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젤 인수 절차와 관련 쟁점
휴젤 인수, 국가 산업기술 유출 해당할 수 있어
“국가적 차원의 법적∙제도적 개선 중요”
휴젤 거두공장 전경(사진=휴젤)
휴젤 거두공장 전경(사진=휴젤)

[한국M&A경제] GS컨소시엄은 지난 8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 등으로부터 휴젤 지분 약 47%을 1조 7,239억여 원을 지불하고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이번 인수에 대해 외국기업이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절차에 해당한다면 「산업기술보호법」 제11조의 2에 해당해 산업부에 의한 승인심사를 진행해야 한다. 

즉, GS그룹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을 뿐 인수 주체가 해외 투자자라면 「산업기술보호법」 상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장관의 승인이 요구된다. 

 

휴젤 매각 구조도
휴젤 매각 구조도

◇휴젤 인수, 쟁점은?

현재 GS와 휴젤 측이 공개한 경영권 인수 구조를 보면 CBC 측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국내 SI ‘GS’와 재무적투자자(FI) ‘IMM인베스트먼트’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반면 중국계 투자회사 CBC그룹(C-브리지캐피털)의 영향력이 커 사실상 중국계 회사에 의한 매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산자부에서 승인하지 않으면 GS컨소시엄의 휴젤 인수는 불가능하다. 기술 유출형 M&A에 해당할 경우 다른 기업의 기술을 합법적으로 탈취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산자부 입장에서는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 지식재산권 및 관련 자료가 외국으로 유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보수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이전부터 기업의 중요자산 및 핵심기술만을 빼간 뒤에 결국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이 폐업하게 된 사례는 지속해서 있어 왔다. 지난 2002년 하이닉스 LCD사업부인 하이디스가 중국 BOE그룹에 매각되면서 광시야각(FCC) 기술 등을 포함한 4,300여 건의 LCD 첨단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활발한 M&A가 바이오 산업에 가져올 효과

제약∙바이오 기업은 지난해부터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기업의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공격적인 M&A을 추진하고 있다. GS의 휴젤 인수와 관련해서도 GS 측은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육성해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을 성장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1,500~2,000곳가량의 바이오벤처가 창업을 하고 있지만, 모든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각 기업은 기업공개(IPO)의 방법 외에 국내 대기업 혹은 글로벌 제약회사에 인수 또는 합병되는 방식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글로벌 제약기업 화이자도 두 번의 주요 M&A를 통해 세계 14위에서 1위 제약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다. 일본 제약기업 다케다는 스위스 제약회사 나이코메드를 인수해 세계 12위 제약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를 본받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무대로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하기 위해 M&A를 통한 외적 성장이 필요하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유동성 정책이 많은 신생기업을 성장시킨 측면이 있다. 새롭게 변화된 환경에서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M&A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당 기술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고 경영∙경제적 측면에서 적절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각 기업은 현재 운영 중인 M&A거래소(KMX)를 이용하거나 관련 기관은 적절한 회사를 매칭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기술유출에 해당되지 않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M&A경제=편집부] news@kmna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