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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국가어업지도선 3척 수주∙∙∙상선시장 본격 진출
한진重, 국가어업지도선 3척 수주∙∙∙상선시장 본격 진출
  • 박진우 기자
  • 승인 2021.09.1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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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톤급 친환경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수주
M&A 이후 첫 수주∙∙∙독보적 기술력 재입증 평가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사진=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사진=한진중공업)

[한국M&A경제] 한진중공업(대표 홍문기)이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일 동부건설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한 후 첫 번째 수주다. 

한진중공업은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이 발주한 1,900톤급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총 912억 원 규모로 수주하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재입증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가어업지도선은 해양수산부 산하 어업관리단이 연∙근해와 원거리 해역에서 우리 어선의 안전한 조업지도와 불법어업 지도∙점검∙단속을 통한 어업질서 확립, 수산자원 보호와 조난선박 구조, 각종 해난사고 예방 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관공선이다. 

이번에 발주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은 길이 91m, 폭 15m의 1,900톤급으로 승조원 30명을 태우고 최대 17.5노트로 항해가 가능하다. 항속거리는 약 1만 1,000km다. 

지금까지 건조된 어업지도선과 달리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디젤∙전기 복합 추진 방식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어업지도선이다. 기존 단일 추진 방식의 관공선 대비 15% 이상의 유류 절감 효과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도 25% 이상 감축할 수 있는 최첨단 친환경 선박이다. 

이번 국가어업지도선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선박 중장기 계획」에 따라 조기 발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선 LNG, 하이브리드 등 상용화된 기술을 공공부문부터 적용한 뒤 민간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2030년까지 총 388척의 관공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중공업은 그간 환경규제 강화와 전 세계적인 친환경 선박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이중연료 추진선에 대한 엔진 배치 효율 연구와 최신 선형 설계를 개발하는 등 복합 추진 방식을 적용한 친환경 선박 기술 상용화에 매진해 왔다. 이를 토대로 업황 회복기에 들어선 상선 수주를 재개하는 등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어업지도선을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다목적 관공선을 완벽히 건조할 것”이라며 “정부의 그린뉴딜과 2030 친환경 관공선 전환 정책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이번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을 주 사업장인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남해어업관리단에 인도할 계획이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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