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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율주행 사업 가속화로 모빌리티 영역 확장
카카오, 자율주행 사업 가속화로 모빌리티 영역 확장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9.06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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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 출범∙∙∙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
카카오모빌리티, “기술 실증 위한 인프라 제공할 것”
M&A 통한 사업 영역 확장∙∙∙자율주행 기술 기업 인수 여부 주목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한국M&A경제]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6일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출범해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상용화 가속화와 자율주행 생태계의 성장 도모를 위해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 제공, 신규 서비스 모델 발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LG유플러스와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5G) 기반 미래 스마트 교통 분야 서비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율주행 환경 구축과 새로운 스마트 솔루션 공동 개발에 들어갔다. 지난 3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았고 올해 안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장성욱 미래사업실 상무는 “자율주행 기술로 ‘완결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종 업계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필수”라며 “다양한 자율주행 플레이어가 빠르게 기술을 실증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얼라이언스는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 ▲차량 ▲︎정밀지도(HD Map) ▲︎모니터링∙관제 ▲︎연계 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우수한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시스템 분야에서는 센서, 카메라, 라이다 등을 통한 주행상황 인지 및 판단, 차량 제어 기술을 개발하며 마스오토, 에스더블유엠, LG그룹,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토르드라이브 등이 참여한다. 

특히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경우 지난해 12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실제 도로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 곳이기도 하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승객이 필요할 때 직접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차량 호출, 예약, 요금 결제는 모두 카카오T 플랫폼에서 이뤄진다. 

차량 분야에는 에디슨모터스, LG그룹, 콘티넨탈AG 등, 정밀지도 분야에는 스트리스가 참여한다. 

차량 내부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모니터링∙관제 분야에는 드라이브유가, 마지막으로 연계 서비스 분야는 LG그룹, GS칼텍스, GS에너지, 한진 등으로 구성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에 기술을 빠르게 실증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한편 카카오모빌리티가 그동안 전략적인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온 만큼, M&A 업계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을 추가로 인수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 카카오택시를 출범시키며 모빌리티 시장에 등장한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김기사 운영사 록앤롤과 주차 서비스 플랫폼 파킹스퀘어를, 2018년 택시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를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1577 대리운전에 지분을 투자하며 대리운전 시장으로의 진출을 예고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국내∙외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구글이 5,000만 달러(약 565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7%를 확보했으며 7월에는 GS칼텍스와 모회사 GS에너지가 각각 250억 원, 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0.73%를 취득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업계는 차량 관련 서비스를 넘어 배송, 커머스, 결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기업 인수와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라며 “자동차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자율주행차가 더해진다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서로 다른 기술이 융합하는 협업의 장”이라며 “이종 업계 간 유기적 협력이 매우 중요한 만큼,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력 관계를 잇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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