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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한샘 인수전 참여∙∙∙“구체적으로 결정된 것 없어”
롯데쇼핑, 한샘 인수전 참여∙∙∙“구체적으로 결정된 것 없어”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9.0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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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및 경영권 인수
IB 업계, “롯데쇼핑∙하이마트∙롯데건설 등 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
롯데 측, “신설 PEF 출자 검토 중”∙∙∙확정된 것 없다
사진=한샘
사진=한샘

[한국M&A경제] 롯데그룹이 국내 대표 가구업체 인수를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위해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샘 인수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앞서 한샘은 지난 7월 IMM PE와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 관계자의 지분 약 20%와 경영권을 양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거래에 대한 명확한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IB 업계는 1조 5,00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다. 

롯데는 IMM PE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투자를 통해 한샘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IMM PE는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고 롯데는 사업 다각화에 유리하다는 게 IB 업계의 시각이다. 

IMM PE는 다음 달 중순까지 전략적 투자자를 선정하고 한샘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롯데의 한샘 인수로 롯데쇼핑, 하이마트, 롯데건설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이와 관련해 롯데 측의 명확한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쇼핑 측은 “IMM PE에서 검토 중인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신설 PEF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한편 한샘은 조 회장이 1970년 설립한 국내 1세대 가구업체다. 한국에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부엌가구,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앞서 한샘은 2년 반 전 사모펀드 칼라일과 MBK파트너스, CJ 등 대기업과 매각 논의를 한차례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조 회장은 한샘의 기업평가를 주당 20만 원으로 예상했지만, 매수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M&A가 결렬됐다. 

최근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샘의 기업가치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다.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전망이 밝았다는 이유 역시 한샘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조 7,950억 원이다. 약 10년 후인 2030년에는 14조 7,23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KTB투자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매각이 최종 결렬된다고 하더라도 향후 한샘의 성장성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최근 기업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강화 중인 현대리바트도 관련 시장 성장과 맞물려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기존 스타일 패키지의 확장 개념인 삼성전자와의 ‘가전+가구’ 패키지 다양화 등은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 내 한샘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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