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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A협회 웨비나, “중소기업 기술혁신 위해 필요한 것은?”
한국M&A협회 웨비나, “중소기업 기술혁신 위해 필요한 것은?”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8.25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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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장은 최수규 중기부 전 차관이 맡아
나경환 단장, “자체 R&D 위한 포괄적 지원 체계 구축 필요”
기보가 계획 중인 개방형 기술혁신 지원 방안 소개
2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개방형 기술혁신 활성화를 위한 웨비나에서 1부 최우영 기보 부부장과 박선종 숭실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2부 자유토론이 진행됐다(사진=기술보증기금)
2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개방형 기술혁신 활성화를 위한 웨비나에서 1부 최우영 기보 부부장과 박선종 숭실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2부 자유토론이 진행됐다(사진=기술보증기금)

[한국M&A경제] 중소기업 개방형 기술혁신 활성화를 위한 웨비나가 2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웨비나는 중소기업 기술거래∙M&A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술보증기금의 역할 및 기능 재정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최우영 기보 부부장과 박선종 숭실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2부에서는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전 차관이 맡았으며 나경환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장, 김상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김상규 동국대 석좌교수(전 조달청장),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이종배 기보 상임이사가 토론자로 나섰다. 

나경환 단장은 지난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 개정안에 대해 “중소기업이 혁신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제도적 측면이 보강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테크브릿지로서의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대부분 중소기업이 자체 R&D를 통한 성장 모멘텀을 갖는 데 인력, 자금 등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촉진법 개정으로 중소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선 원장은 과학기술이 모든 분야의 중심이 되는 만큼, R&D 인력을 계속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출연연구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등 연구성과 확산 및 실용화를 위한 유관기관이 앞으로 많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개방형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정부 기관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협업체계가 있어야 한다”며 “민간기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민간에 맡기는 등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와 기보는 물론 다른 부처도 테크 브릿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기술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유망기술 매입을 통한 후속개발 등 적극적인 움직임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규 교수는 조세감면을 통한 시장 플레이어의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는 “한국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정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개념이 부족하다”며 “기술 수요자 역시 종이 한 장만으로 기술을 사와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개정안을 보면 중소기업 간 거래에는 조세지원이 되지만, 기술 신탁을 통한 거래에는 없는 것 같다”며 “실제로는 기술이 한 기업에서 다른 기업으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도 내에서 조세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M&A를 통한 지원도 요청했다. 김 교수는 “기술이전 후 문제가 생겼을 때의 대책 방안도 중요하다”며 “M&A는 곧 전체 조직이 이동하는 것인 만큼, 기술이전에 훨씬 수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해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M&A 추진을 당부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 중소기업 M&A 거래는 초기 단계”라며 “기술거래 이후의 성과를 위해서는 전문기관과의 물리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종배 이사는 기보의 개방형 기술혁신 지원 방안을 생태계, 플랫폼, 기술수요 등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기보는 중소기업 기술거래 활성화를 위한 협력형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이사는 “공급자 중심의 기술거래에서 수요자 중심의 민간 주도형 기술거래 방식으로 변하는 게 적절하다”며 “각 부처가 유관부서끼리 통합∙공유할 수 있는 공급기술 DB고도화나 기술거래 사업화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 친화적 통합 기술거래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플랫폼 시장에서의 핵심은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정보 관리 능력이다. 이 이사는 “데이터, 네트워크, 증강현실(AR), 자가진단시스템 등 수요자 중심의 플랫폼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플랫폼의 핵심인 수요 DB를 전문적으로 발굴하고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수요관리 체계를 혁신하고 협력형 우수 기술 공급체계를 통해 기술거래 저변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기보는 지역 거점, 기업 접점 중심의 유관기관을 주관으로 중소기업 수요관리 컨소시엄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이사는 “공급 기술의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공공기술 등 양질의 DB 정보를 중소기업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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