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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박스보트 인수∙∙∙본격 회사 재편 시도 들어갈까
IBM, 박스보트 인수∙∙∙본격 회사 재편 시도 들어갈까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7.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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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거래조간 알려지지 않아∙∙∙박스보트 직원, IBM GBS 합류
박스보트, 데브옵스∙쿠버네티스 서비스∙∙∙AWS, MS, 구글 등 파트너십
IBM이 박스보트를 선택한 이유는?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사진=IBM)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사진=IBM)

[한국M&A경제] IBM이 컨테이너 서비스 제공기업 박스보트 테크놀로지(BoxBoat Technologies)를 인수한다.

미국 기술 전문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IBM 존 그레인저(John Granger) 부사장은 8일(현지시각) IBM의 컨테이너 및 데이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회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IBM이 박스보트를 얼마에 인수할지 등 명확한 거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박스보트 팀 호만(Tim Hohmann) 대표는 “양사의 M&A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번 회계 분기가 끝나는 대로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이후 박스보트 직원은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인저 부사장은 “IBM은 고객이 기존의 IT 환경,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전반에서 운영할 수 있는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스보트는 컨테이너 서비스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컨테이너화 전략 없이는 어떤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스보트는 지난 2016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된 데브옵스(DevOps) 컨설팅 및 쿠버네티스(Kubernetes) 서비스 기업이다. 앱의 컨테이너화, 데브섹옵스(DevSecOps), 교육, 지원, 데브옵스 툴링, 워크플로우 가이드 등을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100대 기업 및 정부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IT 업계는 IBM이 박스보트를 인수한 이유에 대해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Kubernetes)를 토대로 한 디지털 혁신을 이끌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화된 앱의 자동 배치, 스케일링 등을 제공하는 관리 시스템이다. 오픈소스 기반으로 처음 설계한 곳은 구글이지만 현재 리눅스 재단이 관리하고 있다.

IT 업계는 기업에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는 두 가지 요인으로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를 꼽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2019년 기준 컨테이너화된 앱을 사용하는 전 세계 조직은 35%였다”며 “2025년 전 세계에 있는 조직의 85% 이상이 컨테이너화된 앱을 실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쿠버네티스를 선호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며 보안 혁신 기업 스택록스(StackRox)의 임직원 중 91%가 쿠버네티스를 활용해 컨네이너를 조정하는 점, 75%가 쿠버네티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점 등을 언급했다.

한편 IBM은 그동안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회사의 재편을 시도해 왔다. 지난 5분기 동안 IBM은 11곳의 기업을 인수하는 데 17억 달러(약 2조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AI 기만 워크로드 서비스 제공기업 터보노믹(Turbonomic)을, 1월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타오스(Taos)를 인수했다.

특히 2018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레드햇(Red Hat) 인수 후 지금까지 20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의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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