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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MGM 인수로 콘텐츠 강화 나설까
아마존, MGM 인수로 콘텐츠 강화 나설까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5.25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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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MGM 부채 포함 10조 원의 인수가 제시
양측 명확한 입장 알려지지 않아
현지 투자 업계, “넷플릭스, 디즈니 등 경쟁하며 콘텐츠 경쟁력 강화 기대”
사진=MGM
사진=MGM

[한국M&A경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할리우드 기반 영화사 MGM을 인수한다.

미국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각) 아마존이 MGM과 인수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주 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MGM에 부채를 포함해 90억 달러(약 10조 원)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아마존의 역대 두 번째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 앞서 아마존은 2017년 미국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Whole Foods)를 137억 달러(약 15조 원)에 인수했다.

현재 이번 인수에 대해 아마존과 MGM의 명확한 입장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현지 투자 업계는 아마존이 할리우드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MGM을 인수한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스튜디오를 통해 TV, 영화 등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또 IMDb를 통해 영화, 배우, 드라마, 비디오 게임 등에 관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카데미 시상식, 에미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에서 주요 상을 휩쓸기도 했다. 2017년에는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을 TV 드라마로 각색해 선보일 예정이다.

MGM은 1924년 설립된 이후 <007시리즈>를 비롯해 <록키> <매드맥스>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의 판권을 보유한 영화 제작사다. 드라마 <시녀 이야기> <파고> 등 드라마와 <샤크 탱크> <서바이버> 등 리얼리티 쇼도 제작한다. 자체 케이블 채널인 에픽스도 운영 중이다. <WSJ>에 따르면 MGM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2월 기준 부채를 포함해 55억 달러(약 6조 원)를 기록했다.

한편 MGM은 지난해 12월 아마존 웹 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 스튜디오의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현지 투자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경쟁하면서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MGM의 풍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아마존의 OTT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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