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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s 신세계, 라이벌 대결∙∙∙유통에서 프로야구까지
롯데 vs 신세계, 라이벌 대결∙∙∙유통에서 프로야구까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0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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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이커머스→프로야구로 경쟁 구도 진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숏리스트 올라
“이베이코리아 인수 여부 따라 양사 대결 구도 달라질 것”
(왼쪽)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관. (사진=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왼쪽)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외관. (사진=서울관광재단, 신세계백화점)

[한국M&A경제]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 구도가 유통에서 이커머스 시장으로, 다시 프로야구계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출범한 야구단 SSG랜더스와 신세계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롯데가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롯데에 돌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야구 게임에서는 SSG랜더스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만큼은 꼭 이기겠다”며 의지를 내세웠다.

롯데 역시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 배너에 ‘원정 가서 쓰윽 이기고 ON’이란 문구를 넣으며 반격에 나섰다.

최근에는 롯데와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숏리스트(적격후보자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두 기업의 라이벌 구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베이 본사 전경. (사진=이베이)
이베이 본사 전경. (사진=이베이)

◇롯데, M&A로 이커머스 시장 확장

유통업계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 구도에 집중하고 있다. 일찍이 롯데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통해 유통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최근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며 이커머스 시장으로 대결 구도가 확장됐다.

롯데와 신세계는 이전부터 지분교환이나 M&A 방식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유통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양사가 참여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다. 지난달 29일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롯데와 신세계를 포함한 4개사를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롯데는 지난해 론칭한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을 단숨에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이베이코리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단숨에 거래액 27조 원으로 1위 온라인 유통사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롯데 내에서 이뤄진 구조조정은 롯데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는 롯데온의 실적 부진 책임으로 물러난 조영제 사업부장 후임으로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영입했다. 그는 이달 말부터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장으로서 롯데온 오픈마켓 사업과 간편결제 고도화 등을 이끌 예정이다.

나 본부장의 영입을 두고 업계는 롯데가 본격적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 전략을 펼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가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익힌 회사 사업 구조를 토대로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롯데온과의 시너지 창출에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영역 확장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온라인 중고판매 플랫폼 중고나라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와 공동으로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전체 거래 금액은 1,150억 원, 롯데쇼핑의 투자금은 2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인천SSG랜더스필드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인천SSG랜더스필드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 야구단 SSG랜더스 출범∙∙∙프로야구계로 확장된 대결 구도

롯데의 성장세에 신세계도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 다지기에 들어갔다. SSG닷컴은 지난 1일 온라인 편집숍 W컨셉(W Concept)을 인수했다. SSG닷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쳐 W컨셉을 공식 편입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과 지분 교환을, 지난 1월 BGF리테일과 플랫폼 사업 업무 제휴 등 기존 유통∙물류 업체와 손을 잡고 오프라인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양사의 대결 구도가 프로야구계로 넓어졌다. 지난달 3일 신세계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SK와이번스 주식취득건을 승인받았고 5일 야구단 SSG랜더스를 출범시켰다.

야구 관련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개막에 앞서 신세계는 대규모 할인행사 ‘랜더스데이’와 ‘랜더스위크’를 기획했다. 롯데도 4월 한 달간 이번 프로야구 시즌에서 승리를 기원하기 위한 대규모 할인에 나섰다.

한편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야구단을 출범하면서 양사의 라이벌 관계가 유쾌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면서도 “양사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내면에는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는 만큼 올해 온라인 시장도 재편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베이코리아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롯데와 신세계의 대결 구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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