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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전략적 M&A 추진”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전략적 M&A 추진”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3.2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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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수
식품사업부문 전체 매출 46% 슈완스에서 나와
“미국 그로서리 채널 확대 등 넥스트 만두 사업화 추진”
CJ제일제당이 26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26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CJ제일제당)

[한국M&A경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6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선임 등 3개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 대표는 “선택과 집중, 혁신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대형 신제품 개발, 전략적 M&A, 미래 신사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8년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1조 5,000억 원에 인수했다. 업계는 “약 2년이 지난 지금 양사의 M&A가 글로벌 식품업계에서 시너지를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비비고 만두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보여 왔다. 2019년에는 뉴욕 록펠러센터에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열기도 했다. 슈완스 역시 지난해부터  ‘아시안 데스티네이션’(Asian DestinationSM)을 별도로 운영하며 아시안 푸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아시안 데스티네이션을 도입한 점포가 그렇지 않은 점포보다 아시안 냉동식품 매출이 6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냉동식품 시장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아시안∙에스닉 푸드의 인기가 미래 시장 선점에 핵심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양사의 성공적인 통합관리로 매출부문에서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지난해 식품사업부문 전체 매출 8조 9,687억 원 중 2조 8,322억 원이 슈완스에서 나왔다. 절반에 가까운 46%를 차지한다. 슈완스 인수 직전인 2018년 식품사업부문 해외 비중이 14% 수준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큰 성과를 보인 셈이다. 슈완스를 포함한 미국 식품 매출 역시 2018년 3,649억 원에서 지난해 3조 3,286억 원으로 약 10배 성장했다.

2019년 CJ제일제당은 뉴욕 록펠러센터에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열었다. (사진=CJ제일제당)
2019년 CJ제일제당은 뉴욕 록펠러센터에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열었다. (사진=CJ제일제당)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HMR), 햇반, 김치, 만두 등 주력 제품의 맛과 품질로 식품업계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2019년 말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식품시장에서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2020년 CJ제일제당 매출은 전년 대비 10.9% 늘어난 14조 1,637억 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1조 415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며 “미국에서는 그로서리 채널 확대 등을 통한 만두의 획기적 판매 증대, ‘넥스트 만두’ 제품의 본격 사업화 등 카테고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CJ제일제당은 김소영 AN사업본부장(부사장 대우)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그는 CJ제일제당의 첫 여성 사내이사로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김 이사는 2004년 CJ제일제당 바이오 연구소에 입사해 2013년 상무로, 2018년에는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지난해 말 바이오사업부문 AN(Animal nutrition)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CJ제일제당이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바이오 R&D 경쟁력을 보유하는 데 공헌이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소영 사내이사 선임은 CJ제일제당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사회 내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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