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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암호화폐 보안 스타트업 ‘커브’ 인수 이유?
페이팔, 암호화폐 보안 스타트업 ‘커브’ 인수 이유?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3.09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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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커브 인수∙∙∙조건 공개되지 않아
암호화폐 서비스 안전성∙보안강화 목표
디지털 자산 관련 M&A 본격 신호탄 될까
사진=페이팔
사진=페이팔

[한국M&A경제] 글로벌 결제기업 페이팔(PayPal)이 이스라엘 스타트업 커브(Curv)를 품에 안았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8일(현지시각) 페이팔이 커브의 인수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커브는 암호화폐 보안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 등 외신은 페이팔이 고객의 비트코인을 보관∙관리하는 비트고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페이팔과 비트고 사이의 M&A 협상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페이팔이 다른 암호화폐 회사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페이팔은 커브를 선택했다. 양사의 M&A는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거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현지매체 <칼칼리스트>는 지난 2일 커브가 다른 기업에 2~3억 달러(한화 약 2,300억 ~ 3,400억 원)에 매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거래 가치가 2억 달러 미만일 것”이라고 했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는 “페이팔 암호화폐 서비스의 안정성과 보안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페이팔은 지난해 말 미국 팍소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했다. 페이팔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부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다.

호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 페이팔 부사장은 “커브 인수는 포괄적인 금융 시스템 구축이 목표인 페이팔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태이 맬링거 커브 CEO는 “디지털 자산을 위한 보안 인프라의 선도기업으로서 커브가 글로벌  기업에 신뢰받는 파트너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디지털 자산의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페이팔에 합류한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사진=페이팔
글로벌 결제기업 페이팔이 이스라엘 스타트업 커브를 인수한다. (사진=페이팔)

한편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본격적인 M&A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 국제통신사 <로이터>는 일본 금융대기업 SBI홀딩스가 외국계 금융기업과 암호화폐 합작법인 설립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한국블록체인M&A센터’가 출범했다. 블록체인 전문가가 모여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발행 및 상장 기업과 시너지 효과가 있는 기업과의 M&A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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