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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자율주행 배송로봇 부문을 분사하는 까닭은?
우버가 자율주행 배송로봇 부문을 분사하는 까닭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3.0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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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강화 및 차량 공유 및 로봇 배송 사업 집중 목표
코로나19 따른 위기 극복 방안으로 ‘배달 서비스’ 내세워
수익성 낮은 사업 정리 위해 ‘분사’ 전략 내세우나?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미국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가 자율주행 배송 로봇 사업부문을 본격 시작할 전망이다.

영국 국제통신사 <로이터>는 3일(한국시각) 우버가 포스트메이츠의 자율주행 배송로봇사업부문 포스트메이츠 엑스(Postmates X)를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로 분사한다고 보도했다.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차량 공유와 로봇 배송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포스트메이츠 엑스 알리 카샤니 CEO는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없이 운행하지만 배송로봇은 자동차 자체가 없다”며 “모든 사람이 지속 가능하고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20년 동안 새로운 이동 로봇이 우리 삶의 곳곳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브 로봇. (사진=서브 로보틱스)
서브 로봇. (사진=서브 로보틱스)

포스트메이츠는 2011년 설립된 음식 등 온라인 배달 플랫폼이다. 2018년 12월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브’를 선보였다. 2019년 9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부터 허가를 받고 보행자가 통행하는 인도에서 배달로봇을 테스트해 왔다. 그러나 도어대시, 그럽허브, 우버이츠 등 대형 기업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지난해 26억 5,000만 달러로 우버에 인수됐다.

서브 로보틱스는 포스트메이츠가 개발하고 시범 운영 중인 자율주행 배송로봇이다. 우버가 포스트메이츠 자율주행 배송로봇 사업부문인 포스트메이츠 엑스를 분사하면서 서브 로보틱스를 사명으로 정했다.

서브 로보틱스는 벤처캐피탈 네오(Neo)가 주도한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재 시리즈 A 라운드가 진행 중인 것 외에는 인수금액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리 카샤니가 분사 후에도 CEO로서 서브 로보틱스를 이끈다. 포스트메이츠 엔지니어 출신 드미트리 데메슈추크와 지능형 암기프로그램 안키(Anki) 이사 출신 MJ 천이 합류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LA와 캐나다 벤쿠버에 사무소를 두고 직원 60여 명과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포스트메이츠는 배송로봇 서비스를 LA는 물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편 우버는 2019년 6월 상장한 이후 승차 공유와 마이크로모빌리티, 물류, 음식배달, 자율주행차∙에어택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 방안 중 하나로 ‘배달’ 서비스를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손실이 커지면서 지난해 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우버는 지난해 5월 스쿠터∙자전거 공유기업 점프를 전동 킥보드 스타트업 라임에, 12월 우버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오로라에 매각했다. 같은 달 우버 비행택시사업 우버 엘리베이트도 조비항공에 매각됐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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