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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데이터 센터 기업의 연이은 합병소식?
美 데이터 센터 기업의 연이은 합병소식?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2.23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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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테라, 전 세계 60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 보유
주로 부동산, 보안 등 서비스 제공
앱게이트와의 합병 가능성도 점쳐져∙∙∙”장기적 관점 투자할 것” 권고
사진=식스테라
사진=식스테라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미국 M&A 전문 <매거진 머저스 앤 어퀴지션(Mergers & Acquisitions)>은 22일(현지시각) 데이터 보안기업 식스테라 테크놀러지(Cyxtera Technologies Inc., 이하 식스테라)가 스타보드 밸류 어퀴지션(Starboard Value Acquisition Corp., 이하 SVAC)과 합병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SVAC는 미국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 LP(Starboard Value LP)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SPAC)이다.

2016년 설립된 식스테라는 전 세계  60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한 기업이다. 가장 큰 소매 코로케이션(Retail Colocation) 제공기업 중 한 곳이다. 주로 부동산, 보안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AI(인공지능)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컴퓨팅 서비스를 미국 연방시장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넬슨 폰세카(Nelson Fonseca) 식스테라 공동CEO(최고경영책임자)는 “식스테라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서비스 제공 기업, 정부기관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SVAC와의 합병은 식스테라의 활용도를 높이고 혁신제품 개발, 글로벌 입지를 확장하는 등 이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가속화시킨다”며 “경영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플랫폼 구축과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효율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스미스(Jeff Smith) SVAC 회장 겸 스타보드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식스테라는 스팩 열풍이 속에서 성장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준비를 마쳤다”며 “식스테라는 세계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식스테라와 협력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주주, 직원, 고객, 파트너 등이 각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병 후 식스테라는 공동CEO 마누엘 메디나(Manuel D. Medina), 넬슨 폰세카를 포함해 COO(최고운영책임자) 랜디 롤랜드(Randy Rowland), CFO(최고재무책임자) 카를로스 사가스타(Carlos Sagasta)가 계속 이끌 예정이다.

특히 마누엘 메디나와 넬슨 폰세카 공동CEO는 식스테라의 이사회 의장으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제프 스미스 SVAC 회장과 그렉 워터스(Greg Waters) 고문은 합병이 완료 되는 대로 사외이사로 합류할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글로벌 투자회사 BC파트너스(BC Partners) 회장 겸 집행위원회 위원장 레이먼드 스바이더(Raymond Svider)와 파트너 파힘 아메드(Fahim Ahmed)도 이사회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식스테라와 SVAC의 합병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주식갤러리에서는 식스테라 투자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각) 식스테라에서 분사된 보안기업 앱게이트(Appgate)가 셸컴퍼니(shell company, 자산이나 사업 활동이 없는 명의뿐인 회사)와 합병할 계획을 밝혔다. 합병 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117억 원)로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식스테라와 SVAC의 합병규모가 3억 달러(한화 약 3,330억 6,000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식스테라와 앱게이트의 합병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스테라와 SVAC의 합병은 주목받는 분야는 아니다”며 “시간을 두고 천천히 판단하거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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