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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린데, 수소경제 활성화 위한 MOU 체결
효성-린데, 수소경제 활성화 위한 MOU 체결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1.02.05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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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 원 투자∙∙∙액화수소 공장 설립 계획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출처: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출처: 효성중공업)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효성(회장 조현준)은 5일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회장 성백석)과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로 액화수소 공장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우선 1,500억 원을 투자해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약 3만여m²(약 1만 평)에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연산 1만 3,000t(톤) 규모의 단일설비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 수소를 생산한다. 수소 액화 기술은 고압의 기체 상태인 수소를 액화시키는 것이다. 린데가 최고 수준의 액화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1,500억원 을 추가 투자해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00년부터 CNG(압축천연가스, Compressed Natural Gas)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다. 2008년부터는 수소 충전소 보급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국 15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는 등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성백석 린데그룹 회장은 “린데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30년 전부터 액화수소를 생산해 사용하고 최근 모빌리티 분야에서 액화수소 충전소를 비롯한 다양한 앱을 개발해 오고 있다”며 “효성의 국내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린데의 선진 기술이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 기대된다”고 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강철현 기자] kch@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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