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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억 달러 규모 그린본드 발행∙∙∙ESG 경영 강화
SK하이닉스, 10억 달러 규모 그린본드 발행∙∙∙ESG 경영 강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1.14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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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그린본드 발행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 투자에 활용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한 ESG 경영 가속화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는 14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위해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그린본드를 발행한 경우는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최근 세계 유수 기업들은 기후변화 등에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 ESG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애플(Apple),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RE100에 참여하고 ESG 채권 발행을 진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말 SK 주요 관계사들과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동참했다.

이번 그린본드에는 전세계 230여 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54억 달러(한화 약 6조 원)의 주문이 몰렸다. 애초 5억 달러(한화 약 5,500억 5000만 원) 수준으로 계획했던 발행 규모를 10억 달러로 대폭 늘렸다는 것이 SK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은 물 관리를 위해 신규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재활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IT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저전력 SSD(낸드 기반 저장장치, Solid State Drive) 개발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대표적인 저장장치 중 하나인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SSD(반도체 기억소자를 사용한 저장장치)로 대체해 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는 제품 기술력의 진보는 물론 IT 기기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 분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3% 이상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혁준 재무담당은 “이번 글로벌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RE100 가입을 포함한 회사의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정해준 결과로 본다”며 “ESG 경영을 선도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여 EV(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SV(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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