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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여름휴가는 예정대로…"호캉스?집콕? 고민되네"
코로나에도 여름휴가는 예정대로…"호캉스?집콕? 고민되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0.06.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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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자동차·조선 생산직 7월 말 8월 초 휴가, 기업 휴가 지침엔 변화 없어
"가족 각자 개인 시간 갖기로", "집에서 쉬면서, 틈틈이 지인 만날 계획"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주요 대기업들이 하계 휴가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2020.6.18/뉴스1 © News1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주요 대기업들이 하계 휴가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2020.6.18/뉴스1 © News1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코로나19 팬데믹이라지만 여름 휴가는 가려 하는데, 해외로는 못나가고, 국내 여행이나 호텔에서 편히 쉬는 걸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직장인들이 고민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 지속으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휴가 선택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안을 고민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사람들이 모이는 피서지를 찾기도 꺼림직하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일반 사무직과 생산직 모두 휴가 관련 지침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다고 해서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대개 사무직은 연중 원하는 시점에 휴가를 가도록 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의 생산직의 경우도 자율적으로 휴가시점을 정하도록 하지만, 하계휴가의 경우 사업장별 특성을 좀 더 고려하도록 한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올해도 예년처럼 오는 7월 마지막 주나 8월 첫 주에 울산, 광주 등의 생산공장을 1주일간 멈추고 하계휴가를 쓰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1~5일 국내 공장을 전부 휴업했는데 이는 본래 휴일에 근무할 경우 원하는 날짜에 쉬도록 한 '대체휴가'를 사용토록 한 것이어서, 이로 인해 휴가일수가 줄거나 하지는 않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도 대체휴가를 활용해 4~5월 부산공장 휴업에 들어간 바 있으며, 한국지엠도 5월에 대체휴가를 활용해 휴업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전자업종은 24시간 생산라인을 돌려야 하는 업종 특성상 연중 직원이 원할 때 쉬도록 하고 있고 올해도 변함없이 이 방침을 유지한다.

다만 LG전자의 경우 생산직은 7월 말 8월 초에 휴가를 가도록 권장하고, 개별 휴가 일정을 받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생산직은 올해도 여름 휴가 성수기 중에서도 절정기인 7월 말 8월 초에 갈 것으로 예상되며, 사무직은 꼭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이 시점에 간다"며 "코로나로 인한 휴가 정책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조선업종은 올해도 예년처럼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일괄적으로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7월 말부터 8월 2주 차 사이 하계휴가를 가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야외작업이 많은 조선업종 특성상 여름 혹서기에 직원들이 휴가를 가도록 한다"며 "휴가 일정은 코로나19라고 해서 특별히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다. 2019.8.3/뉴스1 © News1

 

철강과 정유·화학 업종은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특성상 일괄적인 휴가 대신 개별적으로 휴가를 가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사와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휴가지침에 변화를 줄 요인은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각자 개별적으로 알아서 휴가를 사용한다"며 "일부 시설중단이나 코로나19로 인한 휴가정책 변화 방침은 현재까지는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휴가는 개인적인 것이라서 언제 가라, 가지 마라 할 수 없다"며 "코로나19가 휴가 지침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도 그다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역시 휴가 정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침 변화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한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방학기간이 달라진다면 그에 맞춰 직원들의 휴가가 몰리는 시점도 달라질 순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은 휴가는 예전처럼 써야 하지만 떠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적잖이 고민하고 있다.

SK의 한 계열사 부장급 직원은 "예년처럼 가족 전체가 피서지로 떠나는 여행보다는 올해는 각자가 개인적인 시간을 갖자고 얘기했다"며 "모처럼 혼자 배낭을 짊어지고 국내 여행을 떠나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의 한 계열사 직원은 "동료들과 얘기해보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굳이 여행을 떠난다면 기껏해야 제주도 아니면 강원도로 휴가를 떠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다"며 "차라리 집에서 쉬면서 가끔 외출하거나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출처_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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