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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드론 택시 시대 열린다... 부동산 지형 달라질 듯
2025년, 드론 택시 시대 열린다... 부동산 지형 달라질 듯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6.0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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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직주근접 고집할 이유 사라져... 미래형 주거·근무·상업시설 고민 필요해
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인 UAM 개념도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인 UAM 개념도 (출처: 현대자동차)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던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6월 4일,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하늘 길 출퇴근을 가능케 할 차세대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25년 상용화 서비스 개시를 주 내용으로 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

드론 택시... 2025년 상용화, 2035년 대중화 목표로 추진

이번 계획은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으로, 2019년 10월에 발표한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전략 및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 등에 담긴 ‘플라잉 카 ’25년 실용화‘ 목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도시권은 인적자원이 집중되면서 지상교통 혼잡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지상이 아닌 상공을 나는 3차원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도시 권역 30~50km의 이동거리를 비행 목표로 하고 있는데 승용차가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다.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젼 이미지. 자료=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젼 이미지 (자료=현대자동차 제공)

이번 정부의 계획은 버스・철도・개인용 이동수단(PM, Personal Mobility) 등과 연계해 환승시간이 최소화된 연계교통(Seamless)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기존 헬기와 유사한 고도・경로를 비행하나, 전기동력 활용으로 탄소배출이 없고 소음도 대폭 저감(헬기 80dB 대비 체감 기준 20%인 63~65dB)돼 도시의 하늘을 쾌적하게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미래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운임은 상용화 초기에는 Km당 3000원 수준으로 비싸 대중적으로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40km(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 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싼 수준이다. 이는 기체 구매와 인프라 구축 등 초기 막대한 투자비용 등으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Km당 500원 수준으로 내려가 40km 기준 2만 원 수준으로 일반택시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자율비행은 기술개발과 감항당국의 안전인증 시간 소요로 2035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6월 중으로 산·학·연·관 협의체이자 정책공동체인 “UAM Team Korea”를 발족하고 도심항공교통 서비스의 실현과 산업발전을 가속화한다.

드론 택시 등장으로 부동산 지형도 달라질 것

그동안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서 직장과 주거가 가까이 위치한 ’직주근접(職住近接)‘은 불문율이었다. 그래서 직장이 몰려 있는 도심과 가깝거나 교통이 편리한 위치에 있는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드론 택시가 등장하면 얘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교통체증에 시달릴 필요 없이 40Km 정도 멀리 떨어진 교외 지역에서도 도심의 직장까지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도심의 비싼 아파트를 고집할 필요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드론 택시와 드로 택배가 상용화될 경우, 아파트 등 건축 시에 이착륙이 가능한 시설의 도입 등도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현재의 아파트 구조와 많은 점에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코로나19로 더욱 확장되고 활성화된 언택트 경제(Untact economy)는 현재의 아파트 구조에 대해 많은 것을 검토하게 하고 있다. 전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행된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은 현재의 아파트 구조보다 이에 최적화된 알파 공간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의 사회적인 수용도가 높아진다면 이 역시 도심 지역의 아파트 수요를 저감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경제의 확장과 심화, 자율주행차 및 드론 택시 등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래저래 머지않은 미래에 부동산 구입 시 고려 요소가 많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련 업계와 정부는 달라지는 미래의 발전 환경에 맞춘 주거지역 및 주거시설, 빌딩 등 사무공간, 상업시설 등 부동산 전반에 걸친 고민과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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